응옥: ‘What's On’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하는 홍 응옥과 응옥 지엡입니다. 지엡 씨, 오늘은 조금 개인적인 질문으로 프로그램을 열어볼까 하는데요. 지엡 씨도 가끔 숨 가쁘게 돌아가는 업무 속에서, 문득 하던 일을 다 내려놓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나만의 ‘쉼표’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신 적이 있으세요?

지엡: 응옥 씨, 그리고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응옥 씨의 질문이 바쁜 현대 도시인들의 마음을 정확히 건드린 것 같네요. 저 역시 매일 숨 가쁘게 뉴스를 준비하고, 수많은 숫자나 번역 서류들과 씨름하다 보면 나만의 조용한 공간을 간절히 찾게 되거든요. 어떤 분들은 카페를 가고, 어떤 분들은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요즘 들어 아주 흥미로운 트렌드를 하나 발견했어요. 바로... ‘그림을 그리러’ 가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거예요!

응옥: 아 그래요? 그림 이야기가 나오니까 벌써부터 찔리는데요? 듣기에는 참 낭만적이고 좋지만, 저처럼 손재주가 없는 사람이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린다는 건... 정말이지 이번 생엔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저는 예술이 너무 어렵고 학문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인 것 같아요.

지엡: 응옥 씨가 딱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요. 그래서 오늘 What's On에서는 응옥 씨와 청취자 여러분을 아주 특별한 공간으로 안내하려고 합니다. 이곳은 일명 ‘스스로 그림을 못 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집’으로 불리는 곳인데요.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장 소박한 미술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준 커뮤니티, 바로 ‘미 투엇 부이(Mỹ Thuật Bụi)’ 즉 아마추어 미술입니다.

응옥: 미 투엇 부이 이름부터가 참 소박하면서도 어딘가 자유롭고 낭만적인 느낌이 드네요. 요즘 젊은 친구들이 여기서 인증샷을 정말 많이 찍어 올리더라고요. 하지만 전 여전히 궁금한 게, 이런 취미 미술 수업이 한때 유행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되고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지엡: 그동안 주최측의 여정을 보면 응옥 씨도 정말 깜짝 놀라실 거예요. 2014년에 처음 문을 연 미 투엇 부이는 10년이 지난 지금, 단순한 소규모 클래스를 넘어 베트남 최대 규모의 취미 미술 교육 시스템으로 성장했거든요. 그동안 이들이 쌓아온 성과만 봐도 정말 대단해요. 지난 10년간 무려 10만 3,000명이 넘는 수강생들과 함께했고, 약 1만 1,000개의 강좌를 운영했다고 해요. 현재는 베트남 전국에서 18개 지점을 운영하며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든 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응옥: 와, 정말 엄청나네요. 그런데 지엡 씨, 붓 한 번 잡아본 적 없는 사람조차도 미 투엇 부이에서 어떻게 그렇게 자신 있게 작품을 완성해 낼 수 있는 건가요? 그 비결이 뭔지 너무 궁금해요.

지엡: 그 비밀은 바로 두 가지, ‘최적화된 교수법’과 ‘사람’에 있어요. 이곳에서는 딱딱하고 무거운 이론 중심의 미술 수업은 완전히 걷어냈거든요. 복잡한 미술 기법들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아주 단순한 단계로 쪼개서 커리큘럼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어요. 붓을 안정적으로 쥐는 법부터 조화롭게 색을 섞는 법, 구도를 잡는 법까지 차근차근 배우게 되죠. 하지만 무엇보다 큰 힘은 300여 명의 임직원과 120명이 넘는 강사진에게서 나옵니다. 모두 미술대나 건축대, 산업미술대 등 관련 분야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분들이에요. 재미있는 건, 수업할 때 이분들이 엄격한 교수님처럼 가르치기보다는, 수강생 한 명 한 명의 이야기와 감정을 붓끝으로 이끌어내 주는 다정한 동반자가 되어 준다는 점이죠.

응옥: 오 그러니까 여기서는 나이도, 직업도 아무런 장벽이 되지 않는 거군요.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이든, 미래를 고민하는 대학생이든, 세상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어린아이든, 이젤 앞에서는 누구나 자신만의 특별한 자리를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지엡: 맞아요, 응옥 씨. 미술을 가장 친근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미 투엇 부이’의 사명이에요. 수강생들이 그려내는 그림 한 점 한 점은 그리기 역량의 결과물이 아니라,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표현하는 여정 그 자체거든요. 그래서 베트남 시민들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특히 한국 분들도 하노이나 호찌민시을 찾으면 주말을 맞아 원데이 클래스를 많이 참여한다고 들었어요. 미술이라는 렌즈를 통해 삶을 차분하게 바라보는 일종의 ‘힐링 테라피’로 즐기는 거죠.

응옥: 와... 듣다 보니 저도 당장 가보고 싶어지는데요. 지엡 씨, 만약 제가 지금 바로 가보고 싶다면, 저희 VOV5 방송국이 있는 바찌에우(Bà Triệu) 거리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이 어디인가요? 이 날씨에 너무 멀리 가야 하면 저 바로 포기할지도 몰라요.

지엡: 그럴 줄 알았어요, 응옥 씨는 늘 가깝고 편한 곳만 찾더라고요. 퇴근하고 바로 들르기 좋은 가장 가까운 곳을 추천해 드릴게요. 쩐꾸옥또안(Trần Quốc Toản) 거리 72번지 4층에 있는 ‘미 투엇 부이’ 지점을 한 번 가보세요. 도심 한복판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아늑한 인테리어에 채광이 좋고 초록 식물들이 가득해서 아주 예뻐요. 하루 일을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찾아가 도심 속에서 나만의 예술적 아지트를 즐기기에 더없이 완벽한 공간이랍니다.

응옥: 오, 쩐꾸옥또안 거리면 정말 바로 코앞이네요. 퇴근길에 가기 딱 좋은 동선이죠. 이번 주말에는 친한 친구들을 꼬셔서 원데이 워크숍에 꼭 참여해 봐야겠어요. 그나저나 지엡 씨, 이제 곧 2026년 여름방학이 다가오잖아요. 아이들이 맨날 TV나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어서 골머리를 앓는 부모님들을 위한 추천 프로그램도 있을까요?

지엡: 물론이죠. 아이들을 위해서 ‘미 투엇 부이’가 아주 특별한 여름 선물인 ‘2026 여름 미술 작업실’을 준비했다고 해요. 평범한 미술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력 속 세계에서 출발하는 완전히 새로운 ‘9가지 창의력 모험’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먼저 ‘미술 탐험’ 테마를 통해 기초적인 개념과 친해진 다음, 꼬마 과학자로 변신해 지구를 그리고 우주비행사 가면을 만들기도 하죠. 또 푸른 바다의 색 테마를 통해 생태계의 세계로 깊이 탐험하거나, 자연 탐험 코스에서 생동감 넘치는 수채화 물감으로 식물과 동물들을 탐험하게 됩니다.

응옥: 와, 듣기만 해도 아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상상 속 여행을 떠나는 것 같아요, 지엡 씨!

지엡: 아직 끝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이상한 나라’에서 입체적 사고를 키우고, 오리고 붙이는 만들기 기법을 결합해 선사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기도 해요. ‘미래 세계’ 테마에서는 플라잉 카나 로봇을 마음껏 그려 볼 수도 있죠. 마지막으로 ‘미니 세계’와 ‘아름다운 삶’ 테마를 통해 아주 작은 이슬방울부터 계단식 논이나 꽃밭 같은 웅장한 풍경까지 정밀하게 관찰하는 눈을 기르게 됩니다. 이 9가지 테마는 우리 아이들에게 신나게 즐기면서도, 온 가족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멋진 작품을 품에 안겨주는 최고의 여름 선물이 될 거예요.

응옥: 이렇게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니, 부모님들이 지금 바로 신청 메시지를 보내셔야 할 것 같네요. 제가 듣기로는 하노이의 여름 맞이 열기 못지않게 지금 남부 지역에서도 미 투엇 부이의 아주 핫한 신규 지점 오픈 행사가 열리고 있다던데, 맞나요?

지엡: 맞습니다, 응옥 씨. 남부 지역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을 위한 가장 따끈따끈한 최신 소식인데요. ‘미 투엇 부이’가 호찌민시 안카인(An Khánh)동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정식 오픈했습니다. 새 지점은 응우옌반흐엉(Nguyễn Văn Hưởng) 거리 23번지, 돌피 커피(Dolphy Coffee)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는 감각적인 예술 문화와 라이프스타일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죠.

응옥: 와, 정말 멋지네요. 여유롭게 거리를 거닐며 커피 한잔도 하고, 부이타오디엔(Bụi Thảo Điền) 지점을 방문해 무료 그림 그리기 체험도 하면서 예쁜 선물까지 챙길 수 있다니… 남부 지역 청취자분들께 이보다 더 완벽한 주말 스케줄은 없을 것 같아요.

지엡: 하노이에 계시든 호찌민시에 계시든, 올여름은 여러분과 가족의 시간을 다채로운 색감과 창의적인 영감으로 채워 보시길 바랍니다. 아쉽지만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응옥 지엡과 홍 응옥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응옥 + 지엡: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