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유산‧연결‧시대’를 주제로 한 ‘2025 탕롱(Thăng Long, 옛 하노이의 이름)-하노이 페스티벌’이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탕롱 황성, 호안끼엠(Hoàn Kiếm) 호수, 문묘-국자감, 응옥선(Ngọc Sơn) 사당, 하노이 박물관 등 수도 하노이의 주요 유산 및 문화 공간 전역에서 성대하게 개최되고 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전통 공예 마을의 전시 및 체험 공간이다.
전통 공예 작업을 선보이는 소수민족 장인 |
특히 문묘-국자감 경내에서 열린 전통 공예 마을 전시 및 체험전은 탕롱, 후에, 호아르(Hoa Lư) 세 고도(古都)와 더불어 떠이응우옌(Tây Nguyên,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 지역의 특색 있는 수공예품들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장인들의 섬세한 손끝에서 탄생한 베트남 전통 공예의 정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생생하게 재현된 장인들의 모습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각 전시 부스에서는 생생한 체험 활동이 진행되어, 관광객들은 장인들의 숙련된 손기술을 통해 논라(nón lá, 베트남 전통 모자) 제작, 갈대 바구니 짜기, 도자기 제작, 섬유 직조, 옻칠 그림 그리기 등 수공예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행사에서 전시되는 논라 상품들 |
수도 하노이시 타인오아이(Thanh Oai)면 논쭈옹(Nón Chuông, 베트남의 원추형 모자) 전통 공예 마을의 따 투 흐엉(Tạ Thu Hương) 장인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저는 제가 문화유산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가치가 베트남 국내외 관광객 및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탕롱-하노이 페스티벌에는 100여 종의 다양한 디자인과 수천 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신성한 문묘에서 우리 마을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어 이 직업을 더욱 사랑하게 됐습니다.”
도 훙 찌에우(Đỗ Hùng Chiêu) 옻칠 장인 |
하노이시 트엉띤(Thường Tín)면 하타이(Hạ Thái) 마을의 도 훙 찌에우(Đỗ Hùng Chiêu) 옻칠 장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는 베트남 옻칠 공예, 특히 하 타이 옻칠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베트남 국내외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베트남 장인과 예술가들의 재주 넘치는 손을 거쳐 탄생한 베트남 문화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문화 애호가들이 베트남 문화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수상 인형극에 나오는 쭈떼우 (Chú Tễu, 베트남 전통 수상 인형극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익살꾼 캐릭터) 캐릭터를 비롯한 베트남 문화 관련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행사에서 방문객들은 장인들의 지도로 수공예품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여러 세대를 거쳐 전승된 장인 마을의 이야기와 문화적 아름다움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창의적인 수공예 워크숍, 전통 예술 체험, 그리고 ‘하노이의 맛’ 을 주제로 음식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하노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