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고조 속 IEA, 유가 진정 위한 ‘역대 최대’ 비축유 방출 제안

(VOVWORLD)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동 충돌 격화로 급등하는 국제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방출될 원유 물량이 최대 1억 8,200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 개시 직후 IEA 회원국들이 시장에 방출했던 물량을 웃도는 수치이다. 해당 제안은 3월 10일 IEA 32개 회원국과 주요 7개국(G7)이 개최한 긴급회의에서 논의되었으며, 최종 결정은 11일 중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현재 IEA는 12억 배럴 이상의 공공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각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민간 기업이 관리하는 비축유 약 6억 배럴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3월 9일, 호르무즈(Hormuz) 해협이 봉쇄되고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형 정유 시설 및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 등 역내 주요 에너지 인프라가 연쇄 공격을 받으면서 국제 유가는 30% 가까이 폭등해 배럴당 120달러(한화 약 17만 6천 원) 선에 육박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충돌이 “곧 종식될 것”이라고 밝히고, 일부 국가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국가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면서 유가 급등세는 다소 진정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란 측이 “걸프만에서 단 1리터의 원유도 수출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나서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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