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으로 이어지는 베트남과 한국의 우정

(VOVWORLD) - 2024년 12월 22일은 베트남과 한국이 외교 관계를 공식적으로 수립한 지 32주년(1992~2024)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지난 30여 년간 양국 간의 점차 깊어지는 정치‧외교 관계, 갈수록 더욱 중요한 중추 역할을 하는 경제 협력과 더불어 문화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에서의 한국어 교육과 한국에서의 베트남어 교육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중 베트남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양국 우호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에서는 한국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K-pop, 드라마, 음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한국인 감독들의 성공적인 활약과 한국 기업들의 투자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어 학습에 대한 청년들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어 학습은 직업 선택에 있어 기회의 문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베트남 젊은 세대가 독특하고 흥미로운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 “저는 계산과 관련된 과목을 잘하지 못하고 한국 문화 특히 K-POP을 매우 좋아해서 한국어 전공을 선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이 언어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이 점점 더 베트남에 많은 투자를 할 가능성이 보여서 한국어학과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어 교육으로 이어지는 베트남과 한국의 우정 - ảnh 1하노이 탕롱(Thăng Long) 대학 한국어학과 과장
이계선 교수

한국어 교육은 양국 정부의 높은 관심 속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따르면, 베트남은 현재 한국어 학습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나타났다. 현재 베트남 전국에서 약 50개의 대학과 전문대학은 한국어와 한국학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2만 5천 명 이상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베트남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선택되었으며, 10년제 의무교육 과정에서 제1외국어로 시범 운영되기 시작했다. 또한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세종학당(한국 정부가 설립한 한국어 교육 기관)을 보유한 국가이다. 하노이 탕롱(Thăng Long) 대학 한국어학과 과장인 이계선 교수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한국 정부는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에 대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으며 이를 통해 한국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양국 합작 기업에 필요한 우수 인력 양성에 기여해 왔다.

많은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어 학습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양국 간의 문화적 유사성 때문이다.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하며 유교 사상의 영향을 받은 두 나라는 정이 많고 의리가 깊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베트남 학생들이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한국어를 더욱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요소가 되고 있다. 하노이에서 한국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하 린(Hà Linh)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한국어 교육으로 이어지는 베트남과 한국의 우정 - ảnh 2하 린(Hà Linh) 씨

“지난 학기에 ‘한국 개관’이라는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이 과목은 한국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지만, 교수님께서는 수업 중간중간 베트남에 관한 질문도 하셨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것은 베트남에 대한 지식을 더 많이 쌓아야겠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제 저희는 한국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동시에 베트남에 대해서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어로 베트남을 소개할 수도 있게 되었고, 전 세계 친구들에게 베트남을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어 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와 미래 전망에 대해서 탕롱 대학의 김소연 교수와 응우옌 반 비엣(Nguyễn Văn Việt)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한국어 교육으로 이어지는 베트남과 한국의 우정 - ảnh 3김소연 교수

-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게 너무 좋고 한국과 우리 베트남의 관계도 좋아지고. 이래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많이 와서 베트남 사람들을 채용을 하니까 학생들이 취업을 있다고 생각해서 배우는 같아요.”

-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가 눈부시게 발전하고, 투자와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무궁무진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글로벌 트랜드를 반영한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한국어 전공 학생들에게 있어 한국어는 단순한 외국어가 아니라, 베트남과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평과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열쇠와 같다. 하노이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어 관련 직업 지망생인 레 하 린(Lê Hà Linh) 씨와 찐 프엉 남(Trịnh Phương Nam)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어 교육으로 이어지는 베트남과 한국의 우정 - ảnh 4찐 프엉 남(Trịnh Phương Nam) 씨와 친구

“저는 Korea.net 명예기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명예기자로서 저는 한국과 관련된 여러 행사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소식을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저는 한국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더 깊이 알수록 베트남과 한국 관계가 매우 긴밀한 것을 더욱 뚜렷하게 느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방과 후 활동을 통해 다양한 소프트 기술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어 교육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양국 간의 소통을 위한 튼튼한 다리를 놓았다. 언어를 매개로 상호 이해 증진은 베트남과 한국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의 발전은 견고한 다리를 만들고 양국 국민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문화,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 간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가운데, 한국어 교육은 단순히 현재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투자이다. 언어 교육은 베트남과 한국이 함께 손잡고 지속가능하고 번영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양국 관계를 이어주는 튼튼한 다리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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