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uân Lanh)면 씨토아이(Xí Thoại) 마을 공동문화회관에서 바나족 주민들에 의해 개최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마당 한가운데에 의례용 장대인 ‘꺼이네우(cây nêu)’를 세웠으며, 그 옆에는 신령들에게 바칠 제물을 차려 놓은 제단을 마련했다. 제물로는 항아리 술, 베텔 잎(trầu·쩌우)과 빈랑 열매(cau·까우), 돼지, 닭, 밥솥 등이 준비되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2개의 북, 5개의 징, 3개의 꽹과리를 연주하는 예인들이 북과 징을 울리는 의식을 진행했다. 이는 신령들을 초대하는 동시에 마을 공동체에 의례가 거행됨을 알리는 절차이다. 전통 복장을 갖춰 입은 제관은 보조 제관과 함께 의례 공간으로 들어섰다. 이로써 바나족의 풍년기원제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바나족의 전통문화에서 인간과 벼, 산림, 물, 그리고 여러 신령은 언제나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 해의 노동이 끝나고 새로운 농사철을 앞두면 주민들은 장(Giàng)이라는 하늘신과 여러 신령, 조상들에게 제물을 올리는 의례를 거행한다. 이들은 건강과 평안, 순조로운 날씨, 풍성한 수확, 가정의 풍요, 그리고 마을 공동체의 화합을 기원한다. 쑤언라인면 씨토아이 마을 풍년기원제의 제관인 써우 준 린(Xâu Dun Linh)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풍년을 기원하는 의례는 아주 먼 옛날 조상 때부터 전해져 온 것입니다. 해마다 5월이나 6월이 되면 비와 바람이 순조롭기를 빌며 사탕수수와 벼, 카사바 같은 작물을 재배했습니다. 옛날부터 그렇게 해 왔고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절대로 버릴 수 없습니다. 해마다 저희는 자민족의 풍속과 관습에 따라 이렇게 제사를 지냅니다.”
바나족의 풍년기원제에서 제관들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의식을 진행한다. 의례는 ‘여러 신령에게 올리는 기원’, ‘풍년을 비는 기원’, ‘건강을 축하하고 기원하는 제사’로 구성된다. 기원문의 기본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하늘신 이른바 장(Giàng)과 여러 신령에게 의례를 개최하는 날짜를 알린다. 이어 산의 신, 강의 신, 시내의 신, 비의 신과 공동체를 지켜 주는 여러 수호신을 초대하여 의례를 지켜봐 달라고 청한다. 또한 조부모와 조상, 마을을 위해 공헌하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의례에 초대한다. 가족과 공동체가 준비한 제물을 알리고, 신령과 조상, 토지, 수원, 그리고 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 응우옌 응옥 쯔엉(Nguyễn Ngọc Trường) 마을 원로는 풍년기원제가 일반적으로 마을 공동체 구성원들의 기부와 참여를 바탕으로 개최된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은 풍년기원제를 지낸다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매우 기대하고 기뻐합니다. 돼지와 닭을 잘 기르고, 카사바와 벼, 옥수수, 고구마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농사가 잘되고 수확이 풍성하면 마을 사람들도 모두 즐거워집니다.”
씨토아이 마을 주민들은 식생활과 주거, 복식, 의례 실천 등 전통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정에서 거행되는 의례로는 혼례와 약혼식, 건강축하의례, 새해 첫날의 머리씻기의례, 혼을 떠나보내는 의례 등이 있다. 마을 공동체 차원에서는 햅쌀축제 등이 개최된다. 특히 씨토아이 마을이 공동체 문화관광마을로 인정받은 이후, 주민들은 바나족의 전통 의례를 무대 공연의 형태로 재현하여 일반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레 반 크엉(Lê Văn Khương) 씨와 라 티 옌(La Thị Yế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저는 바나족 주민이자 씨토아이 마을의 무용 예인입니다. 자민족의 춤과 전통 춤사위를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저 역시 전통을 계승하는 사람으로서 마을 주민들에게 항상 전통문화의 보존을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마을의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씨토아이 마을 바나족의 고유한 전통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마다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닥락성 문화체육관광청 응우옌 투이 프엉 히에우(Nguyễn Thụy Phương Hiếu) 부청장은 문화 발전에 관한 정치국의 제80호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닥락성 문화체육관광청이 민족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관광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청은 지방정부와 함께 2030년까지 국가 목표 프로그램과 기타 목표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련 부서 및 기관들과 협력하여 각 민족 공동체의 구체적인 발전 목표를 선정할 것입니다. 어떤 민족이 어느 마을과 촌락에 거주하고 있는지를 파악하여 해당 공동체를 종합적으로 발전시키고, 문화를 전면적으로 보존하는 동시에 각 민족의 고유한 정체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씨토아이 마을 바나족의 풍년기원제를 비롯하여 닥락성 여러 소수민족 공동체의 전통 의례들이 재현되고 복원되며 디지털 자료로 기록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오늘날과 미래에 닥락성에 거주하는 여러 민족 공동체의 전통문화 가치를 보존하고, 널리 소개하며, 다음 세대에 전승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사진: 레 비엣 기자/VOV-떼이응우옌 지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