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청년 꾸인 니(Quỳnh Nhi) 씨가 설립한 에폭시 레진 회화 워크숍에서 감미롭고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몰입하여 독창적인 3D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반적인 그림 그리기 워크숍과 달리, 꾸인 니 씨는 베트남에서 아직 비교적 생소한 예술 분야인 에폭시 레진 아트를 선택했다. 에폭시 레진은 투명한 에폭시 수지에 모래, 돌, 조개껍데기, 나무 등 자연물을 결합하여 바다 풍경, 동물, 자연경관 등 생동감 넘치고 초현실적인 3D 효과를 구현하는 예술 장르로, 정교하고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꾸인 니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에폭시 레진 소재는 해외에서 이미 크게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아직 회화 분야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비전문가라 하더라도 에폭시 수지 소재를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그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이 워크숍을 열기로 결심했습니다.”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색상 조합과 조형 기법, 자연물 활용법을 직접 배우고 단계별로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한다. 이곳의 작품들은 주제가 다양하고, 그중에서도 다양한 색감을 담은 바다 풍경 그림이 가장 많다. 꾸인 니 씨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 에폭시 회화 장르는 작품이 자연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를 찾아 활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바다를 주제로 한 그림의 경우 직접 바닷가 지역들을 찾아가 작품에 담을 모래를 구해왔고,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실제 자연을 담아내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외에도 조개껍데기, 고둥 껍데기 및 기타 색다른 소재들을 그림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림 제작을 시작하기 전에 참가자들은 에폭시 레진 소재와 도구 사용법, 그리고 제작 단계에 대해 꼼꼼하게 안내를 받는다. 특히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의 경우, 파도를 표현해 그림에 움직임과 깊이감을 더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워크숍 체험은 언뜻 단순해 보이는 나무판 한 장과 몇 가지 색상, 장식용 소재에서 시작되지만, 불과 몇 시간이 지나면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작품으로 탄생한다. 꾸인 니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워크숍이 끝난 뒤 모두가 만족해합니다. 새롭고 독특한 활동이면서도 지나치게 높은 기술을 요구하지 않아, 단 한 번의 세션만으로도 가져갈 수 있는 완성품이 나옵니다. 어린아이부터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완성하는 데는 개인의 방식과 장식 방법에 따라 3시간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소셜 미디어상에서는 핸드메이드 제작 활동이 강력한 트렌드로 부상하며 특히 창의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타오 미(Thảo My) 씨는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소품을 만들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에폭시 레진 아트 워크숍을 자주 찾아보는 청년이다. 타오 미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곳의 강사분들이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손재주가 뛰어나지 않아도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워크숍에 참여했다가, 이후에 친구들에게도 이곳을 소개했습니다. 저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이런 고요한 시간은 창의력을 더하고 자연을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타오 미 씨와 마찬가지로 타인 흥(Thành Hưng) 씨도 예술적 분위기가 가득한 공간에서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해 에폭시 레진 아트 워크숍을 찾았다. 타인 흥 씨는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바쁜 도시 생활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 워크숍에 오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림을 만들 때 재료를 배합하고 그림에 붙일 소재를 고르는 과정은 매우 세심한 작업입니다. 너무 빠른 삶에 익숙해져 있다가 워크숍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을 느끼며 소소한 즐거움을 누립니다. 일상에서는 쉽게 하기 어려운 경험입니다.”

사람들이 바쁜 도시의 일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에서 출발한 꾸인 니 씨는,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새로운 회화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평온한 순간과 창의력을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사진: 꾸인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