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강변에 위치한 옌미(Yên Mỹ) 마을은 오래된 반얀나무와 마을 공동체 사당의 지붕, 마을 입구 등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은 북부 평야 지역의 전통문화가 짙게 배어 있는 고대 마을이다. 눈에 띄는 건축물로는 타인란(Thanh Lan) 사찰, 옌미 마을 공동체 사당, 혁명전통관 등이 있다. 마을의 가옥들은 서로 옹기종기 모여 있고, 길 양쪽에는 푸른 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1대 5,000 규모의 홍강 도시분할 계획조정 방안에 포함된 홍강 풍경 대로는 투자 프로젝트에서, 타인찌(Thanh Trì)면의 옌미 마을은 선택적 개선 및 정비 대상인 유서 깊은 7개 마을 군락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 이곳 주민들은 발전 방침에 동의하면서도, 여러 세대에 걸쳐 함께해 온 강변 마을을 보존하기를 바라고 있다. 타인찌면 옌미 마을 주민인 딘 티 프엉(Đinh Thị Phương) 씨와 응우옌 반 득(Nguyễn Văn Đức)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 “옌미 마을은 서낭당, 사찰, 사원 등 독특한 역사·문화 유적 군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옌미 마을은 혁명 시대의 항전 지역이자 간부들을 양성했던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수많은 풍속과 관습, 역사·문화 유적을 간직한 홍강변의 고대 마을로서, 1995년에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가 유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옌미 마을 주민들은 각급 기관과 부처가 마을 주거 지역의 현 상태를 그대로 보존해 주기를 바랍니다.”

- “옌미 마을은 주민들에게 단순한 거주지를 넘어 온전한 고향이자 뿌리, 조상을 숭배하는 곳이며, 종중 가옥을 비롯해 생계 터전이자 의식주가 해결되고 모든 자손들이 오가는 곳입니다. 저희는 하노이시 당국의 대규모 정책에 깊이 동의하고 지지하지만, 동시에 발전에 있어서도 주민들의 정당한 권익과 염원이 반영되기를 건의하며, 마을의 기존 주거 지역이 그대로 보존되기를 바랍니다.”

옌미 마을 외에도 홍강 양쪽 기슭에는 고대 마을, 전통 공예 마을, 역사 유적 및 여러 세대에 걸쳐 강과 함께 살아온 공동체들과 함께 탕롱-하노이의 풍부한 문화적 퇴적층이 보존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도시 경관을 조성함과 동시에, 역사를 존중하고 정체성을 지키며 이러한 문화적 가치가 새로운 발전 공간 속에서도 계속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트남 역사과학회 부회장인 응우옌 꽝 응옥(Nguyễn Quang Ngọc) 교수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홍강변의 고대 마을과 전통 공예 마을은 하노이 수도의 매우 특별한 유산입니다. 이제 우리는 홍강을 경관축이자 문화적 창조축으로 삼아, 하노이 수도가 유산을 바탕으로 문명화되며 현대적으로 발전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곳의 고대 마을과 전통 공예 마을들은 대단히 특별하지요. 현재 밧짱, 장까오, 낌란 등의 도자기 마을, 녓떤 화훼 마을, 뜨리엔 금귤 재배 마을 등 대표적인 군락을 포함해 12개의 고대 마을 및 공예 마을 군락이 계획되었으며, 이제는 이를 한 단계 도약시켜 발전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거 공간 재정비와 전통 가치 보존과 더불어 홍강 수변 지역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강변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 베트남 도시계획개발협회 부회장인 다오 응옥 응이엠(Đào Ngọc Nghiêm) 건축가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과거에는 경관 공간축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생태·문화·경관을 아우르는 공간축이자 도시의 중심축, 나아가 수도의 새로운 발전을 상징하는 축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홍강 경관축은 유구한 문화와 문명, 창의성을 결합해야 하는 특별한 축입니다. 이는 우리가 30여 년간 홍강을 연구해 온 성과를 계승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개발과 정비 방안을 연구하는 한편, 반드시 이주해야 하는 지역과 탕롱-하노이의 정체성이 짙게 배어 있는 지역을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이번 계획은 여건이 갖춰진 지역은 정비해 안정시키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지역은 이주시키는 등 구역별로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하노이는 도시 개발과 여러 세대에 걸쳐 형성된 문화 가치의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강변 공간을 단계적으로 재편해 나가고 있다.

(사진: 후이 남/VOV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