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00제곱미터 규모에 13개의 체험 구역으로 구성된 전시장은 관람객을 반 고흐의 삶과 내면 세계, 그리고 예술적 여정으로 안내한다. 네덜란드 출신 거장의 작품 속 황금빛 밀밭, 밤하늘, 해바라기, 그리고 특유의 소용돌이치는 붓놀림은 더 이상 캔버스 안에 머물지 않는다. 이미지가 전시 공간 전체로 확장되어 빛과 소리, 색채와 함께 움직이며 관람객이 마치 고흐의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시 관람에 참여한 하노이 시민 팜 티 투이 중(Phạm Thị Thuỳ Dung) 씨와 쩐 뚜언 아인(Trần Tuấn Anh) 씨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완전히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채로운 조명 효과 덕분에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죠. 어떤 공간은 마치 손을 뻗으면 나무와 자연, 꽃과 다채로운 색감의 전원 풍경이 만져질 것만 같았습니다. 특히 천장이 높고 시야가 탁 트인 넓은 구역에서는 마치 추억에 직접 손이 닿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이번 전시는 정말 놀랍고 흥미로웠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3D 조명 기술과 음향, 그리고 여러 효과가 어우러져 매우 현대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관람객들에게 다채롭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예술적 가치를 보다 친근한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 측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반 고흐의 작품 165점을 선보인다. 책이나 화면, 온라인 컬렉션에서 익숙하게 봐왔던 이미지들이 새로운 공간 속에서 움직이고 확장되며 관람객과 교감한다. 이러한 몰입형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3D 매핑 프로젝션,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라이다(Lidar),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었다. 다오 타인 흥(Đào Thanh Hưng) 감독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여러 감각을 통해 반 고흐의 작품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붓결과 도드라진 유화 물감의 질감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죠. 3D 매핑과 입체 영상, 대형 프로젝터를 활용해 이처럼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기술 적용 덕분에 움직임이 한층 더 생생해졌고, 정적인 상태였던 그림들이 비로소 살아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하노이에서 대규모 오감만족형 모델로 반 고흐 전시회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베트남 대중에게 도쿄, 싱가포르,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널리 사랑받는 관람 방식을 접할 기회를 선사한다. ‘반 고흐 타임리스’는 오는 2027년 2월 12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