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현지시간)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교황 레오 14세(Leo XIV)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한 데 이어,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 경기장에서 열린 청년 기도회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10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추산된다.
교황 레오 14세는 파리 엘리제궁(Élysée Palace)에서 열린 연설에서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이 인류에게 던지는 과제부터 전쟁, 핵무기, 그리고 유럽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현안을 짚었다. 특히 급격한 과학 기술의 발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과학 기술을 이윤 추구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유전자 조작, 대리모, 장기 매매를 조장하거나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결정하도록 방조하는 사회적 추세에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에 침투해 이를 지배하는 ‘기계의 낙원’ 속에서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으려면, 도덕적 기준에 입각해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기술적 과제 외에도 교황 레오 14세는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분쟁이 지속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국제사회가 전쟁이라는 ‘재앙’을 결코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핵무기가 새로운 군비 경쟁을 부추기고 통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하며, 핵무기의 전면적 금지를 거듭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프랑스가 유럽의 틀 안에서 평화와 다자주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역할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교황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것은 지난 18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