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8월 15일 벨기에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된 산불 진화를 위해 헬리콥터 3대와 소방 항공기 2대를 긴급 투입했다. 이번 화재는 8월 14일 벨기에 동부에 위치한 자연보호구역인 하이 펜스(High Fens)에서 발화했다. 벨기에 전역은 물론 인접국인 독일과 룩셈부르크의 소방대원들이 군 병력 및 현지 농민들의 지원을 받으며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월 15일 저녁 리에주(Liege) 주지사 사무실이 발표한 최신 정보에 따르면, 현재까지 2,700헥타르의 면적이 소실되었다. 이는 같은 날 오전 집계된 피해 면적 1,600ha에서 급증한 수치로, 불길이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벨기에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2011년 발생한 화재 피해 면적의 약 두 배에 달한다.

벨기에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장기화된 폭염으로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15일 오전 남서부 랑드(Landes) 주에서 산불이 다시 발화했다. 이에 프랑스 당국은 뤼글롱(Luglon) 마을 인근의 주민과 관광객 약 100명에게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크로아티아에서는 100명 이상의 소방대원이 소방 항공기 2대의 지원을 받아 밤샘 진화 작업 끝에 두기 오토크(Dugi Otok) 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 포도밭과 올리브 농장을 잿더미로 만든 펠레샤츠(Pelješac) 반도의 또 다른 대형 산불 역시 14일 저녁 무렵 불길이 잡혔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지속되는 강풍과 전국 곳곳에 도사린 산불 발생 위험으로 인해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50건 이상의 산불 및 농경지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대부분 통제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