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차기 경제 성장 주기는 더 이상 단일 국가의 경제나 단일 원자재 주기에 의존하지 않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역내 5개국 그룹에 의해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부동산 기술 기업 주와이 IQI의 샨 사이드(Shan Saeed)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샨 사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들 5개국은 총인구 6억 1,000만 명 이상으로 역내 전체 인구의 거의 10분의 9를 차지하며 구조적인 규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구 2억 8,700만 명의 거대한 내수 시장을 보유한 인도네시아부터 1억 명 이상의 인구를 바탕으로 강력한 제조 및 수출 역량을 갖춘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강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2026년 1분기 성장률 데이터를 살펴보면,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7.83%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어 민간 소비와 제조업의 동력에 힘입어 인도네시아가 5.61%, 말레이시아가 5.4%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그 뒤를 이었다.

샨 사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풍부한 외환보유고로 뒷받침되는 탄탄한 거시경제 기반이 이들 국가가 글로벌 금리 변동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진단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태국의 외환보유고는 약 2,805억 달러(한화 약 418조 원)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인도네시아(1,482억 달러)와 말레이시아(1,305억 달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팜유, 베트남과 태국의 주력 수출 농산물 등 전략적 자원의 강점은 실질적인 경제의 안전판(닻) 역할을 지속하며, 각국의 외화 수입 창출과 국가 경제 재정 건전성 유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