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오후,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하노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의 현충일(상이군경 및 열사의 날, 1947년 7월 27일~2026년 7월 27일) 79주년 기념 영화주간이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전국적으로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개막식은 7월 21일 저녁 하노이에서 영화 ‘태우지 마라’(Đừng đốt) 상영과 함께 열린다. 이어 남부 경제 중심지 호찌민(Hồ Chí Minh)시, 중부 하띤(Hà Tĩnh)성, 꽝찌(Quảng Trị)성에서도 차례로 개막식 및 교류·좌담회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주간의 상영작은 '태우지 마라', ‘타오르는 풀내음’(Mùi cỏ cháy), ‘신화를 쓰는 사람들’(Những người viết huyền thoại), ‘숲을 관통하는 길’(Đường xuyên rừng), ‘꽌띠엔의 전설’(Truyền thuyết về Quán Tiên), ‘붉은 새벽’(Bình minh đỏ) 등 총 6편이다. 2026년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영화관에서는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4시) 무료 상영이 진행된다. 관람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되 참전용사,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무장 병력, 학생 및 대학생 등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당 쩐 끄엉(Đặng Trần Cường) 문화체육관광부 영화국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상영되는 혁명 영화들은 베트남 국민들의 민족적 자긍심을 함양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애국심을 고취할 것입니다. 이번 영화주간의 가장 큰 특징은 14개 영화 배급 및 상영사가 모두 동참했다는 점입니다.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총 1,140회차 상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영화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화 상영 외에도 조직위원회는 여러 기업과 협력하여 보훈 가족과 국가유공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다양한 위문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영화 ‘태우지 마라’는 당 투이 쩜(Đặng Thùy Trâm) 열사 겸 군의관의 일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참혹한 전쟁터 한가운데서 젊은 여의사가 보여준 삶의 이상, 인류애, 그리고 헌신의 열망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타오르는 풀내음’은 1972년 여름, 81일 주야에 걸친 꽝찌성 옛 성터 방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학업을 뒤로하고 입대하여 조국을 위해 청춘을 온전히 바친 네 명의 하노이 대학생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영화 ‘신화를 쓰는 사람들’은 쯔엉선(Trường Sơn·호찌민 루트) 루트를 관통하는 전략적 석유 파이프라인을 건설한 군인들의 험난하고도 용감한 여정을 재현했다.

‘숲을 관통하는 길’은 레 반 타오(Lê Văn Thảo) 작가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깊은 숲속에서 굶주림과 폭격, 그리고 잔혹한 소탕 작전을 서로 의지하며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 군인들의 모습을 묘사했다.

영화 ‘꽌띠엔의 전설’은 동굴에 임시 휴게소를 열어 행군하는 부대원들을 맞이하는 세 명의 여성 청년 돌격대원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은 빗발치는 폭탄과 총알의 위협 속에서도 청춘의 지극히 평범한 외로움과 열망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붉은 새벽’은 쯔엉선 루트에서 활약한 최초의 여성 운전 소대의 영웅적인 전공에서 영감을 받아, 전선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보여준 여성 전사들의 아름다움과 숭고한 희생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