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꾸옥 중(Nguyễn Quốc Dũng) 주미 베트남 대사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스팀슨 센터(Stimson Center)와 전쟁유산실무그룹(War Legacies Working Group)이 공동 주최한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전쟁 피해 복구 대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외교 사절단, 전문가, 그리고 전쟁 피해 복구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러 단체들이 참석했다.
중 대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약 7,000구의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수습, 유가족 DNA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신원 확인 작업 박차, 그리고 주요 격전지 내 지뢰 및 불발탄 제거를 목표로 ‘500일 집중 캠페인’에 대규모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캠페인을 통해 지뢰 오염 지역 1만 8,000헥타르(ha) 이상을 정화하여 목표치의 81%를 달성했으며, 3,600구 이상의 전사자 유해를 수습하고 신원 확인을 위한 생체 시료 12만 2,000여 개를 채취했다. 또한, 대사는 향후 베트남 전문가들이 텍사스 공과대학교(Texas Tech University)와 협력하여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시설을 다시 방문, 실종된 베트남 군인 수색에 필요한 정보가 담긴 전쟁 기록물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사는 베트남과 미국이 새로운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은 비엔호아(Biên Hòa) 공항*의 다이옥신(고엽제 성분) 정화 사업에 약 1억 3,0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며, 이로써 총 무상 원조액은 약 4억 3,000만 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별도로 체결된 협정을 통해서는 우선 지원 대상 지역인 최남단 까마우(Cà Mau)성과 중부 지방 꽝응아이(Quảng Ngãi)성을 시작으로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약 9,100만 달러가 지원될 예정이다.
*비엔호아 공항 또는 비엔호아 공군기지는 호찌민시에서 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동나이성에 위치한다. 이곳은 1955년부터 1975년까지 구(舊) 베트남공화 공군과 미공군이 공동으로 사용했던 핵심 기지였다. 이 기지는 특히 미군이 베트남 남부 전역에 살포하기 전, 수백만 리터의 고엽제/다이옥신을 보관했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