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산림전용방지규정 준수는 베트남 수출 기업에게 하나의 도전 과제이면서도 커다란 기회의 창을 열어줄 전망이다. 이는 9월 22일 오전 수도 하노이(Hà Nội)에서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주최로 열린 ‘EU 산림전용방지규정(EUDR) - 기업이 알아야 할 사항’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강조한 내용이다.

EU 산림전용방지규정(EUDR)은 2026년 12월 30일부터 기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규정은 가축, 코코아, 커피, 팜유, 고무, 대두, 목재 등 7대 주요 품목군에 속하는 약 80개 상품에 대해 지리적 좌표 추적, ‘산림 훼손 무관성’, 합법성 등과 관련한 엄격한 요건을 부과한다. 이에 따라 베트남 수출 기업은 자사 상품이 EUDR 요건을 충족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와 증빙 자료를 수집하여 EU 파트너 및 수입업체에 제공해야 하며, 관련 사항을 신고할 의무를 지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엄격한 기준 충족이 오히려 베트남의 수출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타이 뉴 히엡(Thái Như Hiệp) 베트남 커피·코코아협회(VICOFA) 부회장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수출 기업들은 이를 오히려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회란, 제품의 출처와 재배지를 명확히 증명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세계 시장에서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콜롬비아 등의 커피만 널리 알려졌을 뿐, 베트남에서 커피가 생산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EUDR 규정이 도입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베트남 커피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VCCI 측 대표는 수출 기업들이 글로벌 신규 가치 사슬의 기준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EUDR의 요구 사항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동시에, 녹색 성장 및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