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는 하노이의 6개 전통 예술 동호회가 참여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티 낀(Thị Kính) 관음(Quan Âm Thị Kính)’, ‘쩜 깜(Tấm Cám)’ 등 유명한 쩨오(Chèo, 베트남 북부 민속 오페라)의 주요 대목을 비롯해, ‘홍선(Hồng Sơn)의 불꽃(Ngọn lửa Hồng Sơn)’, ‘쯩 여왕의 깃발(Trưng Nữ Vương đề cờ)’, ‘응오 꾸옌(Ngô Quyền)의 도읍 정하기(Ngô Quyền định đô)’ 등의 뚜옹(Tuồng, 베트남 고전 궁중 극), 그리고 고전적인 까쭈(Ca trù, 베트남 전통 시조창) 가락이 무대에 올랐다. 또한 대중을 위한 다양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노이 응옥하(Ngọc Hà)동에 거주하는 관람객 쩐 티 뉴(Trần Thị Như) 씨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저희 같은 Z세대 청년들은 이러한 민속 음악보다는 현대 음악 장르를 접할 기회가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공연을 보고 나니,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전통 가락들이 매우 신선하고 독창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번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 이면에는 장인과 배우들이 기량을 갈고닦으며 매진한 오랜 연습의 시간이 있었다. 하노이 투이럼(Thụy Lâm) 지역 르엉꾸이(Lương Quy) 마을의 전통 뚜옹 동호회 회원인 응오 반 빈(Ngô Văn Bình) 씨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저희는 후학 양성을 위해 매년 강습을 열고 있습니다. 훗날 저희가 나이가 들어 무대에서 내려오더라도, 다음 세대가 그 명맥을 이어받아 르엉꾸이 마을의 전통 뚜옹을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2026년 탕롱-하노이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음악과 유산’ 프로그램은 하노이 박물관이 주최한 문화 예술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를 통해 하노이 시립 박물관은 창의적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대 사회에 전통 문화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