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남부 경제 중심지 호찌민시에서 베트남 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페트로베트남) 산하 석유가스전문대학과 장필호 한국수력원자력(KHNP) KNP 대표이사가 이끄는 한국 실무단이 원자력 발전 분야의 교육 협력, 강사진 개발 및 기술 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대표단은 바리어(Bà Rịa)에 위치한 전문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강의실 시스템과 실습 구역을 실사했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 내 ‘한국형 원전 인력 양성 센터’ 건립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Pre-FS) 일환으로 진행됐다. KHNP KNP가 주도한 이번 실사에는 비즈니즈(Bizneeds), 한국전력공사(KEPCO), 한전KPS,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KHNP는 KEPCO의 자회사로 원자력, 수력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주요 협력 예정 내용에는 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 시뮬레이션 시스템 및 실습 장비 구축, 강사진 양성 등이 포함된다. 특히 한국 측은 한국 전문가를 베트남에 파견해 교육을 지원하고, 동시에 베트남의 핵심 강사진이 한국에서 열리는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의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본사업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연구 및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실사는 양국 간 이어져 온 긴밀한 접촉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지난 9월 초, 레 마인 끄엉(Lê Mạnh Cường) 페트로베트남 총괄사장은 김동철 KEPCO 사장과 만나 원전 협력 합의 이행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베트남 측은 페트로베트남이 주도하는 닌투언(Ninh Thuận) 2 원전 프로젝트의 부지 확보가 약 97.5%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KEPCO 경영진은 페트로베트남과 함께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연구하길 희망하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에서 얻은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앞서 2026년 4월, 페트로베트남과 KEPCO는 또 럼(Tô Lâm) 당 서기장‧국가주석과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원자력 발전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닌투언 원전 프로젝트는 닌투언 1호기와 2호기 등 두 개의 발전소로 구성되며, 각 발전소의 예상 발전 용량은 2,000~3,200MW(메가와트) 규모이다. 해당 원전은 2031년부터 2035년 사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