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조선) 간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지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조선과의 군사적 신뢰를 단계적으로 회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한국과 조선 간 대화 및 협력의 물꼬를 튼 역사적 이정표인 ‘6·15 남북공동선언(2000년)’ 26주년을 맞아 발표되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바티칸 성 바오로 대성당(St. Paul Outside the Walls)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특별 미사’ 연설에서 한국과 조선 간 연락 채널이 단절되고 불신이 장기화되면서 양국 관계가 여전히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또한, 취임 이후 한국 정부는 대(對)조선 확성기 방송 및 전단 살포 중단 등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이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체제 경쟁이나 일방적인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현행 정전협정 체제를 넘어선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