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대통령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의 전쟁을 끝낼 때가 됐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수도 테헤란(Tehran)에서 의사들을 만나 미국이 이란의 학교와 병원, 기반 시설을 공격한 것은 국제 규범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이란 군부와 의회 관계자들은 일제히 강경한 입장을 내놓으며 국익 수호 의지를 분명히 하고, 현 상황에서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란 해군 사령관 샤흐람이라니(Shahram Irani) 장군은 테헤란이 전략적 수로와 해협을 지키기 위한 방어 방안을 이미 갖춰 두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통해 “국익과 국가 안보”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의 마흐무드 나바비안(Mahmoud Nabavian) 위원도 미국과의 평화 전망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현재와 같은 긴장 국면에서 미국이 제시하는 평화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은 ‘항복’을 의미한다고 못 박았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이 전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경제적 압박을 통해 이란 정권을 흔들 것이며 오는 8월 24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대이란 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이란과 관련한 긴장 사태의 신속한 완화를 촉구하는 한편,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Hormuz) 해협과 밥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만 외교부 바드르 알부사이디(Badr al-Busaidi) 장관도 같은 입장을 보이며,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적 안보는 외교·대화·자제를 통해서만 보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동향으로,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은 전날 지난 5월 이후 미군이 약 1,300척의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데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다수의 항로가 상업 활동을 위해 여전히 자유롭고 원활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 6억6,000만 배럴 이상을 수송한 유조선들의 항행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