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현지시간) 밤 압바스 아락치(Abbas Araghchi) 이란 외무장관은 TV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예비 합의안에 포함된 대부분의 조항에 합의했음을 재차 확인했다. 이에 따라 양측이 곧 체결할 양해각서에는 호르무즈(Hormuz) 해협 재개방과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그러나 아락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방식이 무력 충돌 발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제 이란과 오만이 이 핵심 해상 교통로에 대한 주권을 가지며, 이곳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란 외교 수장은 아직 합의가 공식적으로 체결되지 않았으며 막판에 완전히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 이유로는 이스라엘이 여전히 해당 합의를 방해하고 무산시키려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란 외무장관의 성명 발표에 앞서,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의 핵심 중재국인 파키스탄 역시 양측이 최종 합의에 도달했음을 확인했다.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파키스탄 총리는 12일 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평화가 지금처럼 가까이 다가온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키스탄은 관련 최종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양측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동향으로, 12일 밤 지역 소식통들은 아랍에미리트(UAE)가 동결되어 있던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금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여러 지역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 간의 예비 합의안에 공식 합의를 위한 60일간의 협상 기간 동안 최대 240억 달러에 달하는 이란의 자금을 동결 해제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중 절반은 협상이 시작되기 직전에 이란으로 송금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