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오전, ‘공동의 미래 형성: 평화, 번영, 사람 중심’을 주제로 한 ‘2026 아세안 미래 포럼’(ASEAN Future Forum - AFF 2026) 개막식이 수도 하노이(Hà Nội)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레 민 흥(Lê Minh Hưng) 총리를 비롯해 손싸이 시판돈(Sonexay Siphandone) 라오스 총리,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 아누틴 찬비라꾼(Anutin Charnvirakul) 태국 총리, 카이 랄라 사나나 구스망(Kay Rala Xanana Gusmão) 동티모르 총리, 그리고 카오 킴 호른(Kao Kim Hourn) 아세안 사무총장 등 주요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레 민 흥 총리는 개막 연설을 통해 경제, 기술, 그리고 세계 권력 구조의 기본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아세안이 발전 과정상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역설했다.

총리에 따르면, 향후 수십 년은 세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아세안의 미래를 결정짓는 여정이 될 전망이다. 현재 기술은 국가 경쟁력을, 인공지능(AI)은 생산성을, 데이터는 권력을, 그리고 녹색 전환은 발전 모델을 각각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아세안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반드시 능동적인 주체가 되어야 한다. 레 민 흥 총리는 이러한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아세안은 그간의 성공을 이끌어온 핵심 가치인 연대, 자립, 그리고 ‘다양성 속의 통일’ 정신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되, 더욱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합니다. 가치에는 합의하되 행동은 역동적으로, 원칙은 고수하되 방식은 혁신적으로, 정체성은 유지하되 새로운 시대의 변화 앞에서는 주도적으로 기회를 창출해야 합니다.”

‘2045년 아세안 공동체 비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총리는 아세안이 지향해야 할 세 가지 전략적 차원을 제시했다. 첫째, 아세안은 글로벌 트렌드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그 트렌드를 형성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아세안은 대화의 중심, 협력의 구심점, 그리고 신뢰의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위한 아세안의 특별한 기여가 될 것입니다.”

둘째, 레 민 흥 총리는 아세안이 생산 기지를 넘어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세안은 기술이 소비되는 곳에 그치지 않고 기술이 창조되는 곳이 되어야 하며, 공급망이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가치사슬이 형성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아세안은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경제 및 고급 인재 양성에 더욱 강력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아세안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기술 및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지향하는 동시에, 세계 공통의 규범을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합니다.”

셋째, 아세안은 국가 간 공동체를 넘어 진정한 시민들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성공적인 아세안은 국내총생산(GDP) 규모로만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청년 세대에게 창출되는 기회, 여성에게 부여되는 역할,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그리고 모든 시민이 아세안을 진정한 자신의 공동체로 체감할 수 있는지로 평가되어야 한다.

레 민 흥 총리는 베트남의 미래가 아세안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음을 명확히 하며, 베트남이 미래를 창조하려는 열망으로 아세안과 지속적으로 동행하여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지역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임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