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선적의 아기오이 파넨데스(Agioi Fanendes)호는 지난 10월 22일 러시아 프리모르스크(Primorsk) 항구에서 약 4만 톤의 초저유황 디젤을 선적한 뒤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 해상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 선박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인 11월 초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번 화물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10월 9일 발표한 합의에 따라 미국 시장으로 향하는 첫 러시아산 디젤 물량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발발한 2022년 이후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러시아산 디젤 수입 재개 조치는 이란과의 충돌로 인한 공급 차질로 미국 내 연료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평균 디젤 가격은 연초 이후 갤런당 평균 6.32달러로 거의 두 배로 치솟았다. 이 같은 디젤 가격 상승은 운송 및 농업 부문은 물론 소비재 물가에도 큰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선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 약 30만 톤의 디젤을 공급하고, 이어 11월에 50만 톤, 향후 추가로 100만 톤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