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는 7월 31일부터 한 달간 스페인에 대한 이동 자유화 협정인 솅겐 협정 적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세우타의 이주민 위기로 인한 안보 불안 우려에 따라 양국 간 해상 및 항공 노선을 폐쇄했다.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이탈리아 총리는 이는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하면서, 여름 관광 시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핀란드, 네덜란드, 덴마크, 체코, 스웨덴은 모두 이탈리아의 강경한 입장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페르난도 그란데 마를라스카(Fernando Grande-Marlaska) 스페인 내무부 장관은 8월 1일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국경을 넘어온 이주민 대부분이 자국으로 돌아갔으며 현지 상황이 거의 정상화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후안 헤수스 비바스(Juan Jesús Vivas) 세우타 자치시 시장은 불과 며칠 만에 약 6만 명의 이주민이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진입했으나, 7월 31일 저녁까지 4만 8,000명 이상이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힌 바 있었다.
앞서 수많은 이주민이 지중해로 내밀어진 국경 방사제 끝단을 돌아 헤엄쳐 세우타로 진입했다. 이번 밀입국 파도로 최소 67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이번 사건 이후 바다로 이어지는 방사제를 따라 500m 길이의 차단막을 설치하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이주민이 급증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모로코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사진: AP/Antonio Sempe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