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례적인 보고서를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지구 온도를 다시 해당 임계치로 되돌리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유엔 산하 기구가 지구 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설 것이라고 명확하게 단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2025년 향후 몇 년 안에 이 임계치를 넘어서는 것이 거의 불가피하다고 인정한 바 있으나, UNEP의 이번 신규 보고서는 유엔 기구가 해당 시나리오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첫 평가이다. UNEP는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고 지구 온도가 끊임없이 기록을 경신함에 따라 1.5도 목표 달성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 지구적 조치가 지구 온도 1.5도 돌파를 막을 만큼 충분히 빠르지 않다’고 직설적인 결론을 내렸다.
현재 지구 온도는 화석 연료 연소를 주원인으로 1850~1900년 대비 약 1.4도 상승한 상태이다. 과학자들은 기온이 1.5도를 초과하는 시기가 도래하면 극한 기후 현상의 발생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거대 빙하 및 산호초 생태계 소실 등 돌이킬 수 없는 비가역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