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푸른 멜라루카 숲 사이에 자리한 이곳은 과거 끼엔퐁(Kiến Phong)성 당 위원회의 혁명 근거지였으며, 오늘날에는 생태관광과 역사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관광지로 거듭났다.

쌔오꾸잇 유적지는 동탑성 미히엡(Mỹ Hiệp)면에 위치하며, 동탑므어이 지역의 ‘수상 통로’로 불린다. 1960년, 늪지와 빽빽한 수목, 험한 지형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혁명 근거지로 선정되었다. 이곳에는 Z자형 전투 진지, 까쩨(Cá Trê) 비밀벙커, 대장간, 지상 Z자형 진지 등 유명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 쌔오꾸잇은 생태환경도 매우 다양하다. 멜라루카, 갈대, 쩜버우(trâm bầu), 연꽃, 수련 등 170종의 식물이 서식하며, 특히 수십 년 된 멜라루카 나무가 자라는 20헥타르 이상의 원시 멜라루카 숲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또한 200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비단뱀류, 쥐뱀류, 상자거북, 수달, 물총새류 등 베트남 멸종위기 야생동물 적색자료집에 등재된 희귀종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오늘날 쌔오꾸잇을 찾는 관광객들은 역사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동탑므어이 특유의 생태환경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멜라루카 숲 사이로 이어지는 좁은 길, 촘촘한 수로망, 그리고 옛 근거지의 흔적들은 자연을 탐방하는 동시에 역사 속으로 되돌아가는 듯한 여정을 만들어 준다. 쌔오꾸잇 유적지를 둘러보기 좋은 시기는 8월이나 연말에 가까운 10~11월이다. 이 시기에는 드넓은 연꽃밭 사이로 피어나는 연분홍빛 꽃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 인상적인 사진을 남기거나, 낚시와 같은 흥미로운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10월과 11월, 수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배를 타고 물에 잠긴 들판을 지나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흰백로 떼를 감상하고, 소박하면서도 농촌의 정취가 담긴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탐방을 좋아하는 관광객이라면 쌔오꾸잇 유적지의 약 1.5km 길이의 독특한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호찌민시에서 온 관광객 응우옌 티 뚜옌(Nguyễn Thị Tuyế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곳은 정말 아름답고 아직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공기도 맑아서 여기에 오면 마음이 한결 편안하고 여유로워집니다. 유적들을 직접 보니 옛날 우리 선조들이 정말 대단했다는 생각이 들고,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쌔오꾸잇의 가치는 아름다운 경관이나 보존된 유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이어질 수 있게 해 준다는 데에도 있다. 동탑성 미토(Mỹ Thọ)면에서 온 젊은 방문객 보 티 낌 응언(Võ Thị Kim Ngâ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시관에 있는 유물과 사진, 기록 영상을 직접 보니 우리 선조들이 싸우고 희생하며, 주민들과 함께 땅을 지키면서 오늘날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투쟁했던 시대가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쌔오꾸잇 유적지는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2년 4월 9일 베트남 문화정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국가급 역사문화유적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지난 4월 말에는 쌔오꾸잇 유적지의 업무동과 전시관이 준공되어 운영을 시작하면서, 유적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마련되었다.

약 63헥타르에 이르는 부지에는 오늘날에도 푸른 멜라루카 숲 속에 혁명 근거지의 흔적들이 보존되어 있다. 역사적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점은 쌔오꾸잇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들어 내며, 이곳은 ‘연꽃의 고장’ 동탑을 대표하는 혁명역사 교육 현장이자 깊은 인상을 주는 역사 체험형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유적지에서는 과거 멜라루카 숲 속에서 살아가며 전투했던 군인과 주민들의 이야기가 유물, 사진, 각종 자료를 통해 재현된다. 이를 통해 역사는 대중, 특히 젊은 세대에게 더욱 가깝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준공식에서 동탑성 인민위원회 후인 민 뚜언(Huỳnh Minh Tuấn)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이곳은 정치·문화·사회적으로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귀중한 유적 유물을 수집·보존·전시하는 기능뿐 아니라 전통교육의 질을 높이고 관광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이 시설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청은 앞으로도 유적지의 관리 및 보존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유물을 계속 수집·보완하며, 전시와 해설에 기술을 적용해 주민과 관광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쌔오꾸잇을 찾는 관광객들은 영웅적인 역사의 시대로 되돌아가 보는 동시에 수로 생태 지역 특유의 생태환경 속에 직접 어우러질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점이 쌔오꾸잇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와 정비를 통해 수준을 높이고, 동탑은 물론 메콩강 삼각주를 대표하는 문화·역사·생태 관광지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핵심 가치이다. 이를 통해 과거의 가치들은 오늘날에 보존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세대를 위한 관광 발전과 전통교육에 기여하는 자원으로 이어질 것이다.

(사진: 판 아인/VOV - 메콩강 삼각주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