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제14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 대외노선과 제14기 당 대외 노선에 대한 당 정치국의 제6호 결의를 적극 이행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방문을 통해 고위급 정치적 약속들이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전환됐으며, 입법 제도 혁신과 가치사슬 연계를 핵심 동력으로 삼았다.
쩐 타인 먼 국회의장의 공식방문에서 거둔 두드러진 성과는, 고위급 합의의 직접 이행을 촉진하는 데 있어 의회 외교가 담당하는 역할을 분명히 보여 줬다.
한국 방문에서는 국회의장이 5년 만에 서울을 찾아 조정식 한국 신임 국회의장의 첫 번째 외국 빈객이 됐으며, 이를 통해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구체화했다. 2025년 11월에 서명한 양해각서(MOU)도 실질적인 이행 단계에 들어갔다. 쩐 타인 먼 국회의장은 조 정식 국회의장과의 회담, 한 성 숙 국무총리와의 면담, 그리고 삼성·LG·효성·두산에너빌리티(Doosan Enerbility)·롯데·현대자동차·한화 등 한국 주요 대기업과의 면담을 통해 베트남은 투명하고 안정적인 법적 환경을 조성하며 첨단기술 투자 자본을 적극 유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몽골에서 이뤄진 이번 국회의장 방문은 23년 만의 방문으로, 역사적인 물꼬 트기의 의미를 지닌다. 양국 국회 간, 그리고 양국 국회 사무처 간 협력 양해각서(MOU) 서명은 2024년 수립된 ‘포괄적 동반자 관계’ 틀을 신속하게 제도화한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양측이 의회 운영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을 적용하는 협력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는 의회 활동의 효율성과 질을 높이고, 공동 사업·연구·시범 사업 및 실용화를 지원하며, 나아가 디지털 의회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번 방문 성과는 응우옌 민 부(Nguyễn Minh Vũ) 외교부 상임 차관이 앞서 밝힌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었다.
“고위급 의회 외교는 협력을 위한 유리한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협력 합의사항의 이행을 촉진하고 독려하는 채널이자, 법률 제정·제도 완비·국정 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또한 정치적 약속을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전환해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실익을 가져다주는 역할도 합니다.”
쩐 타인 먼 국회의장의 한국·몽골 공식방문 성과는 베트남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 효율을 높이는 데서도 확인되었다.
한국에서 베트남 국회 지도부는 한국 대기업들이 인프라·친환경 에너지·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도록 적극 장려하는 한편, ‘베트남-한국 공급업체 연계 프로그램’ 조기 수립을 추진해 베트남 기업들이 부품 지원·정밀 기계·인쇄회로기판·자동화 설비·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 핵심 공정에 깊숙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또한 기존의 ‘한국 투자·베트남 공급’ 모델에서 벗어나 공동 연구·개발 및 제품 상용화 단계까지 함께하는 방향으로 협력 모델을 전환하고, 공동 개발과 연구개발(R&D)을 병행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 서울 주재 베트남 혁신·전문가 네트워크의 만남은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 국가혁신센터(NIC)가 후원하는 이 네트워크 소속 지식인 2,000여 명은 기술 협력의 ‘연장된 팔’로 육성된다는 방향이 확인됐다. 국회가 귀를 기울이고, 규제 샌드박스(신기술·신산업을 일정 기간 기존 규제에서 면제해 시험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입법과 통제된 범위 안에서의 과학적 리스크 수용을 공약한 것은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생산 역량으로 신속히 전환되는 데 있어 핵심 걸림돌을 풀어 줄 열쇠이다. 한·베트남 협력 전망을 평가하며, 한국의 유수 법무법인인 율촌(Yulchon)의 베트남 사무소 이홍배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베트남 정부가 개혁·개방 정책과 경제 성장에 대해 일관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방향성은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제2의 도이머이 정책을 목표로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행정개혁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점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쩐 타인 먼 국회의장의 한국·몽골 공식방문이 모든 면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으로써, 베트남이 능동적이고 유연하며 창의적인 의회 외교 노선을 걷고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번 방문은 입법 기관 간의 제도적 연계를 실질적인 협력 수요와 연결시킴으로써 정치적 신뢰를 한층 공고히 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발전 공간을 열고 동반자관계의 틀을 보다 깊이 있게 발전시켜 국가의 빠르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