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브릭스(BRICS) 파트너국으로 격상된 이후, 베트남은 항상 총리급 대표단을 파견해 왔다. 레 민 흥(Lê Minh Hưng) 총리의 이번 인도 정상회의 참석은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과 의장국인 인도의 역할에 대한 베트남의 강력한 지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브릭스: 베트남을 위한 또 하나의 잠재적 시장

브릭스는 국제 경제 및 정치 무대에서 갈수록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브릭스 회원국 및 파트너국들은 거대한 인구 규모와 다양한 개발 수요를 갖추고 있으며 자원, 기술, 자본, 시장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이 국가 발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찐 민 마인(Trịnh Minh Mạnh) 주인도 베트남 대사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이곳의 협력 잠재력은 매우 큽니다. 현재 11개 브릭스 회원국만 해도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 글로벌 GDP의 약 40%, 전 세계 무역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파트너국까지 포함하면 브릭스의 규모와 영향력은 훨씬 더 방대해집니다. 또한 브릭스 회원국과 파트너국들은 시장, 과학기술, 혁신, 에너지, 자원 및 인적 자원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베트남이 새로운 도약기의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경제 협력 잠재력의 관점에서 델리대학교 교수이자 인도재단 수석연구원 겸 베트남연구센터 설립 소장인 소누 트리베디(Sonu Trivedi) 교수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베트남의 브릭스 참여는 상품과 시장을 다변화할 기회를 여는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디지털 결제 분야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브릭스 회원국과 베트남이 도입하고 있는 솔루션으로, 엄청난 전망을 열어주는 분야입니다. 또한 브릭스 신개발은행(NDB)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이 은행은 베트남 기업, 특히 스타트업을 지원하여 이들이 베트남뿐만 아니라 브릭스 회원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립, 혁신, 협력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2026 브릭스 정상회의는 베트남의 발전 우선순위와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 베트남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제안과 이니셔티브로 브릭스의 전반적인 성공에 기여하는 한편, 브릭스 경제권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과학기술, 혁신 및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자 한다.

베트남-인도 관계에 새로운 동력 부여

인도가 2026년 브릭스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26년 5월 베트남-인도 관계가 ‘강화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레 민 흥 총리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합의된 고위급 공감대와 협정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찐 민 마인 주인도 베트남 대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선 경제 협력에서 더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내어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250억 달러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양국 상품의 상호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양방향 투자를 촉진할 계획입니다. 양국은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반도체, 제약, 핵심 광물 및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여력도 충분합니다. 이 분야들은 베트남의 발전 수요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인도의 강점이 갈수록 두드러지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인도가 브릭스 의장국을 맡은 2026년 한 해 동안, 베트남은 브릭스 박람회, 브릭스 교향악단 연주회, 브릭스 자전거 타기 및 달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국가적 이미지와 국민, 문화를 소개하고 양국 국민 간의 이해와 교류, 유대를 강화하며, 브릭스 회원국 및 파트너국 간의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사회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브릭스는 베트남에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주고 있으며, 그중 인도는 핵심적인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총리의 이번 2026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은 다자간 협력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신뢰부터 경제, 기술 및 신흥 분야의 연계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인도 간 ‘강화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