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리고 있는 ‘제2회 하노이 세계 문화 축제’에는 약 50개국 대표와 국제기구, 수백 명의 해외 예술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 기간 동안 탕롱(Thăng Long) 황성(하노이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예술, 미식, 패션, 유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융합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교류의 장에서 피어나는 문화 외교
‘유산의 만남,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제2회 하노이 세계 문화 축제는 각국이 자국의 고유한 문화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문화가 만나 교류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장을 제공했다. 올해 축제에는 45개의 문화 공간, 35개의 미식 부스, 18개국의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마련하였으며, 20개의 해외 예술단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여러 문화가 한 공간에 공존함에 따라, 대중들은 예술, 미식, 수공예품, 전통 의상 등 각 문화 이면에 담긴 이야기들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국제협력국의 응우옌 프엉 호아(Nguyễn Phương Hòa) 국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문화 발전에 관한 제13기 당 정치국 제80호 결의와 국제 통합에 관한 제13기 당 정치국의 제59호 결의가 제정됨에 따라, 베트남 내 세계 문화 예술 축제 브랜드를 구축하고 베트남을 국제 문화 예술 지도의 주요 목적지로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핵심 과제 중 하나입니다. 세계 문화 축제를 연례행사로 개최함으로써, 이미 유네스코 창의 도시로 지정된 하노이의 브랜드를 한층 더 강화하여 지역 및 세계 문화 예술 지도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만들고자 합니다. 매년 가을이 오면 전 세계의 친구들이 베트남을 방문하기를 고대하고, 이곳에서 함께 교류하고 협력하며 공동 제작을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창출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은 문화 교류 공간의 조성은 주도적인 문화적 국제 통합의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 문화 발전에 관한 당 정치국의 제80호 결의는 문화를 내재적 힘이자 발전의 원동력, 그리고 국가 소프트 파워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문화의 가치를 발휘하고 인류 문화의 정수를 수용하며,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문화적 국제 통합을 이룰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단일 문화 행사를 넘어, 베트남이 가진 것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중이 주도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체험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인 부이 호아이 선(Bùi Hoài Sơn) 부교수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소프트 파워란 우리 자신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가 베트남을 사랑하고 신뢰하며, 베트남에 대해 알아가고 싶게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나아가 깊은 역사의식과 풍부한 문화적 정체성을 지닌 국가이면서도, 동시에 현대적이고 창의적이며 역동적이고 친근할 뿐만 아니라 책임감 있게 세계와 통합해 나가는 베트남의 온전한 모습을 소개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우리가 ‘문화 홍보’라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적 매력의 창출’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그저 소개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다른 이들이 자발적으로 베트남을 찾아오고, 베트남을 사랑하며, 베트남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고 싶게 만드는 상품과 체험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하고 지속 가능한 소프트 파워입니다.”
문화가 연결의 가교가 될 때
문화의 매력은 이목을 끄는 데만 있은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를 넓히는 직접적인 접촉에 있다. 하노이에서 열리는 행사부터 해외에서 베트남 문화를 소개하는 축제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활동들은 각국 시민들이 서로 만나고 체험하며 알아갈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하노이 세계 문화 축제에 참석한 코다야르 마리(Kohdayar Marri) 주베트남 파키스탄 대사는 이번 축제와 같은 문화 교류의 장(場)을 통해 각국이 자국의 고유하고 다채로운 가치를 함께 나누게 되었다고 평가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의 재능, 기술, 수공예, 예술, 음악, 무용을 소개할 수 기회를 얻었습니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소통의 기회를 넓히고 서로의 문화는 물론, 베트남에 외교 사절을 파견한 국가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문화 교류를 통해 세계는 서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이해와 신뢰, 친밀감이 점차 공고해질 때, 우리는 무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관광을 촉진하며 국가와 대륙 간의 격차를 줄이고 가로막힌 장벽을 허물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해외에서 베트남을 소개하는 축제들 역시 이와 유사한 접촉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다양한 행사를 통해 베트남 문화는 현지 사회와 친숙한 공간으로 스며들며, 그곳의 시민들은 베트남의 미식, 예술, 그리고 고유한 특징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문화에서 비롯된 만남은 상호 이해를 넓히고 신뢰를 구축하며, 단일 행사의 범위를 뛰어넘는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로써 문화는 교류의 콘텐츠를 넘어, 베트남이 세계와 더욱 깊이 연결되는 핵심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