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엡: 안녕하세요? ‘What's On’ 프로그램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늘도 다양한 체험 정보를 소개해 드릴 저는 지엡입니다. 그리고 늘 함께하는 진행자 홍응옥 씨와 함께합니다.
응옥: 네 지엡 씨 그리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홍응옥입니다. 지엡 씨, 저는 요즘 따라 푸른 자연 속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욕심쟁이라 산도 있고, 물도 있는 곳을 좋아하는데 차를 4~5시간씩 타고 가야 하는 곳이면 좀 부담하긴 해요. 하노이 가까운 곳에서 그런 자연 친화적인 관광지가 있을까요?
지엡: 아 그러면 응옥 씨는 혹시 하노이 근교에 최근 새롭게 선보인 문화유산 관광 공간을 들어본 적 있나요? 바로 ‘므엉꼭 – 평온함을 만나는 여행(Mường Cốc – Chạm vào bình yên)’이라는 지역사회기반 관광 프로그램입니다.
응옥: ‘므엉꼭’이라는 이름은 약간 소수민족 언어 같고 그 이름 자체가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담을 것 같아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이곳은 하노이의 어느 지역에 위치해 있나요?
지엡: 이곳은 미득(Mỹ Đức)면에 위치해 있고요, 하노이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습니다. 차로 1시간 남짓이면 산지와 구릉이 어우러진 고요한 지역에 도착할 수 있죠. 이곳에는 사계절 맑은 바이보(Bai Bó) 호수, 웅장한 석회암 산맥, 그리고 향기로운 연꽃이 만개한 드넓은 연못이 어우러져 있어 일상의 번잡함에서 완전히 벗어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응옥: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것 같아요. 그럼 이곳에서는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나요?
지엡: 이곳에서는 6개 마을에 걸쳐 총 18개의 다양한 체험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하루 동안 므엉(Mường)족 주민 되어보기’ 체험 투어입니다.
응옥: 하노이 남서부의 반산지 지역에 자리한 므엉꼭은 오래전부터 므엉족이 터전을 이루며 살아온 곳입니다. 이곳은 힘차게 울려 퍼지는 므엉족의 징(Chiêng) 연주, 전통 민요 비둠(Ví Đúm), 모므엉(Mo Mường) 서사 예술, 전통 음식 문화, 그리고 귀한 전통 약초 요법에 이르기까지 풍부하고 생생한 무형문화유산을 지금도 소중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엡: 특히 므엉꼭의 자연은 베트남 북서부 산악지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응옥 씨. 마을 한가운데에는 수정처럼 맑은 바이보 호수가 자리하고 있고, 주변에는 조이(Dổi) 나무숲과 소박한 대나무 뗏목이 어우러져 매우 서정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6월부터 8월까지는 응우옛 팜(Nguyệt Farm)의 연꽃 연못이 아름답게 만개해, 향기로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토착 생태계가 온전히 보존된 두 석회암 계곡인 퉁까인(Thung Cánh)과 퉁깜(Thung Cắm)도 꼭 방문해 볼 만합니다.
응옥: 므엉꼭은 자연 발생적으로 관광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6개 마을 전체를 하나의 체계적인 체험 관광 생태계로 조성했습니다. 지역 전통 건축 양식을 살리면서도 편안한 숙박 환경을 갖춘 7개의 홈스테이와 4개의 팜스테이가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8개의 자전거 탐방 코스와 약초를 배우며 자연을 걸을 수 있는 2개의 트레킹 코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엡: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여행객이 스스로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이곳의 약 60개 관광자원과 체험 프로그램은 모두 QR코드 시스템으로 디지털화되어 있으며, 전자 안내서와 디지털 지도, 온라인 예약 기능까지 연동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여행객들은 출발하기 전부터 자신의 일정과 동선을 손쉽게 계획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지엡: 진짜 농부의 하루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조누이 팜스테이(Gió Núi Farmstay)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하루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오전 8시 허브차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 뒤에는 닭과 오리에게 먹이 주기, 달걀 줍기, 물고기 먹이를 위한 풀 베기, 그리고 물소를 풀밭으로 데리고 나가 목동 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농촌 체험이 이어집니다.
응옥: 네 그리고서 오전 10시 45분쯤에는 직접 채소를 수확하고, 이어 양어장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아 정오 12시에 수확한 농산물들로 만들어진 신선한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식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오후 2시 30분에는 자전거를 타고 시골 마을길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해 질 무렵에는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옥수수와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전통 놀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오후 5시에 여정 끝나기 전에는 직접 수확한 친환경 농산물을 기념 선물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하루가 정말 알차고 뜻깊게 채워지는 체험인 것 같습니다.
지엡: 그렇습니다. 므엉꼭은 문을 연 지 1년 밖에 안됐는데도 이미 큰 인기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300명의 베트남인 관광객과 1,5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교육 관광 프로그램(Edu-tour)에 참여했습니다.
응옥: 정말 인상적인 수치네요. 정보를 검색해 보니까 가장 놀라운 점은 이곳이 이미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덴마크 등 여러 나라의 해외 관광객을 맞이했을 뿐 아니라, 문화 체험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엡: 맞아요, 응옥 씨. 한국 관광객들이 점점 더 이곳을 찾고 있다는 사실은 므엉꼭의 서비스 품질과 특별한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응옥: 또 하나 므엉꼭이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은 지역 주민과 지방정부의 긴밀한 협력입니다. 미득면 인민위원회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여행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명확한 운영 규정을 마련해 관광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응옥: 이곳의 관광 인프라도 많은 투자 받아왔습니다. 미득면은 도이중(Đồi Dùng) 마을 문화회관에 관광 안내·운영센터(Tourism Hub)를 조성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또 새로 조성된 전통시장 공간과 딘(Đình) 마을 민족문화회관은 지역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엡: 맞습니다. 행정기관과 지방정부, 전문가들의 협력,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긴밀하게 어우러진 것이 바로 므엉꼭이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지엡: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소중히 지키면서 넷제로(Net Zero)를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철학을 실천하고, 지방정부와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므엉꼭이 개장한 지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하노이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응옥: 짧은 여행이지만 마음의 진정한 휴식과 균형을 되찾을 수 있는 곳, 이번 주말에는 므엉꼭이 여러분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여행지가 될 것 같습니다.
지엡: 오늘 ‘What's On’ 프로그램에서 소개해 드린 여행 정보가 여러분과 가족에게 새로운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여행 계획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응옥: 오늘도 함께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지엡 & 응옥: 여러분, 주말 잘 보내세요~
(사진 출처: 므엉꼭 지역사회 기반 관광의 공식 페이스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