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운 고조…미군: 이란 군함 격침 및 테헤란‧예루살렘 연쇄 폭발
(VOVWORLD)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충돌이 복잡한 양상을 띠며 연일 격화하고 있다. 특히 3월 4일,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 해군 잠수함이 스리랑카 인근 국제 수역에서 이란 군함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격으로 승조원 148명이 실종됐으며, 5일 오전 현재 최소 8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리랑카 당국은 해당 군함이 인도에서 열린 다국적 해상 훈련 ‘밀란(Milan)’에 참가한 뒤 귀항 중이던 이란 해군의 ‘이리스 데나(IRIS Dena)’호라고 확인했다.
같은 날 튀르키예 당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방공망이 튀르키예 영공으로 향하던 이란 측 발사 추정 탄도미사일을 사상 처음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수도 테헤란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는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지도부 및 보안 시설을 목표로 정밀 타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와 역내 주요 거점을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대거 투입하며 보복에 나섰다.
현재의 충돌 국면과 관련하여 이란 정부는 4일 저녁 테헤란에서 거행될 예정이었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최고지도자의 국장(國葬)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전례 없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안전상의 이유로 일정을 조정했으며, 새로운 장례 일정은 추후 공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3일간 치러질 예정이었던 이번 국장의 대상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1939년생)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과정에서 피살되었다.
한편, 미국 내 여론은 정부의 강경 노선에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NBC 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4%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행정부의 이란 위기 대응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52%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추가적인 군사 작전을 전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