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충돌 격화…국제사회, 당사국에 ‘최대 자제’ 강력 촉구

(VOVWORLD) -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과 이에 따른 테헤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확전을 막기 위해 모든 당사국이 ‘최대 자제’를 발휘할 것을 호소했다.

3월 2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단행한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진 직후 모든 당사국에 ‘최대 자제’를 촉구했다. 러시아와 이란의 요청으로 소집된 이란 사태 관련 긴급회의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IAEA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란 내 어떠한 핵시설도 손상되거나 피격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동 충돌 격화…국제사회, 당사국에 ‘최대 자제’ 강력 촉구 - ảnh 1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 후의 현장 (사진: REUTERS)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공습 상황과 관련해 이란 지도부가 미국과 “진정으로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 일부를 겨냥한 미국의 군사 작전이 향후 2~3주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역시 2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한 긴장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장-노엘 바로(Jean-Noel Barrot) 프랑스 외무장관은 프랑스가 필요시 이란의 위협에 맞서 걸프 국가들과 요르단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이란 지도부와 상시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음을 밝히며, 정치‧외교적 경로를 통한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2일 아랍 지도자들과 중동의 긴장 고조 사태에 대해 회담을 갖고, 외교적 수단을 통한 사태 해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중동 충돌 격화…국제사회, 당사국에 ‘최대 자제’ 강력 촉구 - ảnh 2이란 수도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사진: REUTERS)

같은 날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발표를 통해 지난 이틀간 공군이 이란 전역의 6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안보 지도부 관련 시설 20곳, 탄도 미사일 및 발사대 150기, 방공 시스템 200여 개가 포함된다. IDF는 이번 작전에서 이란의 핵시설은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란에 투하된 폭탄과 미사일은 총 2,500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Hezbollah)의 고위급 지도자를 제거했으며, 다음 목표는 해당 조직의 수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 파르스 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여 예루살렘(Jerusalem)에 위치한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 집무실과 공군 사령부 본부 등 이스라엘 정부 복합단지를 직접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란 적신월사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오전부터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에서 최소 555명이 목숨을 잃었다. 레바논 보건부는 3월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외곽에 가해진 이스라엘의 공습만으로 총 31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당했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2일 오전 베르셰바 지역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1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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