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노이 공연은 수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을 뿐만 아니라 수도 하노이의 관광 수요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하노이 관광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3년 전 블랙핑크 공연 당시와 같은 방식으로 집계할 경우 10월 24일과 25일 이틀간 관광 수입은 6,500억~8,000억 동(약 2,512만~3,079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콘서트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넘어 교통과 숙박, 현지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꽝닌(Quảng Ninh)시에서 온 한 팬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우리는 꽝닌에서 왔어요. 오늘 공연을 보기 위해 꽝닌에서 여기까지 친구들을 모아 함께 달려왔어요. 저는 빅뱅의 팬이고 15년 전부터 빅뱅을 좋아해 왔어요.”

주최 측에 따르면 이틀간 공연을 찾은 총관객 수는 약 9만 명에 달했다.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하노이의 주요 문화·엔터테인먼트 행사로 주목받았다. 빅뱅 멤버 대성씨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 팬 여러분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최고예요! 오늘 밤은 제 인생에서 가장 환상적인 밤입니다.”

이번 공연에 대한 관심은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Trip.com)의 통계에서도 확인됐다.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하노이행 항공권 예약 건수는 평소보다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각지에서 관객들이 하노이를 찾았으며, 한국과 일본, 태국 등 해외에서도 방문객들이 찾아왔다.

2021~2025년 베트남 문화산업의 연평균 생산 가치는 약 440억 달러에 달했다. 빅뱅 콘서트와 같은 대규모 음악 행사는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발전 기회를 넓히고 투자를 유치하며 베트남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NTX의 베트남 매니지먼트 대표 최윤성 씨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아세안 시장에서 베트남은 현재 한국 K-팝에 매우 뜨겁게 호응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시장에는 ‘예능 프로그램 ‘아인 짜이 브엇 응안 쫑 가이’ (Anh Trai Vượt Ngàn Chông Gai, 가시밭길을 넘는 형제들), ‘아인 짜이 세이 하이’(Anh trai say hi, 안녕 오빠들)’와 같은 대형 콘서트들이 열리고 있으며,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무대 연출은 해외 무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러한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베트남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노이를 비롯한 베트남은 전 세계 아티스트들에게 매력적인 공연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은 대규모 음악 행사를 통해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대형 무대 기획·운영 역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문화 산업 발전과 관광객 유치, 서비스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