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유럽연합(EU)이 스페인 세우타(Ceuta)시의 난민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회원국 내무장관 긴급 온라인 회의를 소집한다. 이번 회의는 순번의장국인 아일랜드가 주재한다. EU는 22개 회원국이 이번 위기에 대한 긴급 대응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온 직후 회의 소집을 결정했다.

관측통들은 이번 회의가 난민 위기 처리 과정에서 EU의 공조 능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는 동시에, 국경 보호, 미자격 난민 송환, 그리고 북아프리카 협력국들과의 공조 강화 등 EU의 공동 대응책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스페인 총리는 유럽 우방국들에 실질적인 연대 정신을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마드리드 당국의 위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했다.

한편, 현재까지 세우타 난민 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 수는 90명으로 확인됐다. 스페인과 마로크 당국이 수색·구조 작전을 전개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참사는 최근 수만 명의 난민이 세우타 국경을 넘어오면서 발생했다. 후안 헤수스 비바스(Juan Jesús Vivas) 세우타 시장은 단 하루 만에 약 6만 명의 난민이 밀려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7월 31일 저녁 스페인 내무부는 4만 8,000 명 이상의 난민을 마로크로 다시 송환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