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수가 빠르게 늘면서, 유학 설명회는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고 학교 관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창구로 자리 잡았다. 10월 29일 오후, 국제한국어교육개발원(IKEDI)이 하노이(Hà Nội)에서 개최한 한국 유학 설명회 ‘꿈에 날개를 달다’가 바로 그러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실용·응용 교육 중심 대학 세 곳, 수성대학교, 문경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대학에는 현재 베트남 유학생이 약 30~40명씩 재학 중이다. 설명회에서 세 대학은 베트남 유학원 14곳에 공식 학생 모집 위임장을 수여했다.
이번 설명회는 한국이 유학 정책을 새롭게 조정하는 시점에 열렸다. 지난 10월 초 한국 법무부는 유학 비자 정책 방향을 ‘유치에서 육성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개회사에서 서석용 국제한국어교육개발원장은 비자 심사부터 전공 이수, 아르바이트까지 한국 유학 정책의 표준화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며, 그만큼 비자 신청 준비 과정에서 대학 측의 동행이 더욱 필요해졌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이번 설명회가 2027년 예정된 정책 변화를 앞두고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준비 경로를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각 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베트남 유학생들은 자립심이 강하고 성실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성대학교에는 약 60명의 유학생 가운데 31명이 베트남 출신이다. 소개된 전공으로는 노인복지, 사회복지, 조리, 그린에너지가 있다. 세 대학 모두 유학생들이 학교생활과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전담 지원 인력을 두고 있다.
유학 설명회의 의미에 대해 각 대학 관계자들은 학교와 학생·학부모 모두에게 이로운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문경대학교 국제교육원장 우희철 교수는 “두 발로 직접 뛰며 학생을 모집합니다”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매달 한 차례 베트남을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 유학원을 직접 만나고 있다. 우 교수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일단 우리 학교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많이 알려줄 수 있고, 또 저희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필요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고, 거기에 따른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어서 학생들한테 좋고 저희 입장에서도 되게 좋은 것 같습니다.”
베트남 유학생이 아직 많지 않은 대학들에게 설명회는 자교의 강점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자리이기도 하다. 대구보건대학교 국제교류팀장 김경돈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실 베트남에 지금 여기 온 세 대학교들이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유학생들이 많은 대학교가 아니에요. 그렇지만 소수의 유학생이지만 관리를 튼튼히 하고 실제 취업자 배출을 많이 할 수 있는 학교로, 학부모님들과 오늘 오시는 유학센터 관계자분들이 좀 더 홍보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을 했습니다.”
한편 학부모들이 가장 크게 신경 쓰는 것은 자녀가 한국에 간 뒤 얼마나 잘 돌봄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수성대학교 국제교류원 손진희 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도 제 아이들이 대학생인데, 우리 베트남 젊은 학생들이 정말 젊은 인생에 자기 인생을 걸고 외국에 나간다는 그런 용기에 많은 응원도 해드리고, 그 학생들을 정말로 도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부모님한테도,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우리 아이처럼 자상하게 또 열심히 케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설명회에는 하이퐁(Hải Phòng)시와 하띤(Hà Tĩnh)성 등 각지에서 고등학생·대학생들이 찾아왔다. 하이퐁 출신 부 반 뚜(Vũ Văn Tú)처럼 한국어를 배운 지 두 달밖에 안 된 학생도 있었고, 같은 하이퐁 출신 레 꽝 빈(Lê Quang Vinh)처럼 자동차학과와 호텔학과 사이에서 아직 고민 중인 학생도 있었다. 한국 유학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하띤 출신 히에우(Hiếu)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제가 성장하고 싶어서 유학을 결심한 게 가장 큰 이유고요, 두 번째는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 그리고 세 번째는 언어를 하나 더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날 행사에는 KB국민은행 하노이 지점도 참가해 유학생들이 입학 서류를 준비할 때 필요한 재정 능력 입증을 위한 예치금 서비스와 잔액 확인 서비스를 소개했다.
‘꿈에 날개를 달다’ 세미나는 각 대학의 신입생 모집 위임장 수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 대학들이 베트남 학생들을 직접 찾아 나서고 그들과 함께하려는 노력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한국 교수들은 베트남이 언젠가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이 양국 간 문화 사절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약 9만 7,000명의 베트남 유학생이 한국에서 수학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과 같은 직접 교류 행사는 베트남-한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인적 기반을 다지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