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3.5~3.7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7개월 연속 통화정책을 수정하지 않고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이번 결정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결권을 가진 위원 12명 중 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위원 3명은 반대표를 행사하며 금리 인상을 요구했다. 단일 정책 결정에서 위원 3명이 동시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대응 방안을 두고 연준 내부의 분열이 가시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의 후 공식 성명에서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하며 연준에 어떠한 '유연한(Soft)' 인플레이션 목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긴장 지속으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 수입 관세 부과 조치가 물가 상승을 부추길 위험이 있어 연준이 받는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이란 분쟁이나 원유 공급 차단 위험과 같은 지정학적 요인에서 비롯된 물가 불안을 금리 인상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5년 이상 연준의 목표치를 상회하며 각 가계의 생계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금융 비용이 크게 늘면서 자동차, 산업 설비,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와 투자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사진: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