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4일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 이란 외무장관은 테헤란이 중재국들을 통해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짜리 계획을 워싱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안에 따라 테헤란은 미국이 해군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산 석유 수출 제한을 완화하고 동결된 이란 자산을 해제하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 작전 중단을 포함한 휴전 협정을 준수한다면 이 전략적 해상 항로를 다시 열고 핵프로그램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미국 지도부는 이란이 제시한 조건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테헤란이 날로 커지는 경제적 압박 때문에 이 같은 제안을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은 지난 26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을 신뢰하지 않으며, 어떤 근거로 저들과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 지도부는 미국이 테헤란과의 협상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외교적 프로세스를 거듭 위반하고 공격을 감행하며 제재를 부과해 온 전례를 언급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국 측이 과거에 서명했던 합의조차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만남은 아무런 결과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