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요르단, 예멘 등 중동 2개국 및 이집트, 수단, 지부티,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5개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수송로 중 하나인 홍해와 아덴(Aden)만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다국적 방위연합을 창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상선들을 겨냥한 공격이 수개월간 이어지면서 홍해 안보 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데다 글로벌 해운회사들의 희망봉(Cape of Good Hope) 우회 운항으로 운송 비용이 증가하고 아프리카 및 유럽 시장으로의 배송 지연이 심화되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전격적으로 제안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에 이번 신규 연합은 단순한 국방 협력을 넘어 대륙의 핵심 해상 수송로를 수호한다는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이집트, 지부티, 에리트레아, 소말리아는 주요 해상 요충지에 위치해 있으며, 수단은 홍해를 따라 긴 해안선을 보유해 북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홍해와 아덴만, 인도양을 잇는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병목 구간' 중 하나이다. 이 지역의 항해 차질은 아프리카 다수 국가의 수출입 활동과 에너지 공급, 식량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외에도 해상 공조 강화는 일부 국가들의 해적 퇴치, 무기 밀수, 불법 어로, 인신매매 범죄에 대한 대응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