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하노이에서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중소벤처기업부(MSS), K-스타트업 센터(KSC) 하노이가 주최한 ‘2026 한국–베트남 중소벤처·스타트업 서밋’이 열려 양국 정부 부처, 투자 펀드 및 기업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 한·베트남 관계: 경제적 교류 확대와 혁신 협력 구축
1992년부터 2026년까지 수교 30여 년을 거치며 양국의 경제 협력은 미래 산업, 디지털 경제, 청정에너지 및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현재 1만 건 이상의 프로젝트와 누적 투자액 1,027억 달러를 기록하며, 베트남의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국이자 제3대 교역국이다.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 양국 교역액은 역대 최고치인 820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6년 1,000억 달러, 2030년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관계의 변화에 대해 중진공 동북아·아세안 지역본부 박수석 본부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박수석 본부장은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오랜 시간 교역과 투자, 산업협력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함께 뒷받침해 왔습니다. 이제 양국은 기존의 경제협력을 넘어 미래산업과 혁신을 함께 만들어 가는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과학기술과 혁신,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미래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양국의 강점을 연결해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현장에서 실증하며, 새로운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협력이 중요합니다.”
이와 뜻을 같이하여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이은규 과학기술참사관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전략적 기술 제휴와 합작법인(JV) 설립,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이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 베트남의 혁신 생태계 현황과 제도적 변화
베트남 혁신 생태계의 매력은 거시경제 기반과 제도적 도약을 통해 강화되고 있다.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도 띠엔 틴(Đỗ Tiến Thịnh) 부센터장이 서밋에서 공유한 내용에 따르면, 2026년 9개월간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01%를 기록했고, 무역액은 약 9,000억 달러,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은 504억 달러에 달했다. 아울러 베트남은 글로벌 혁신지수(GII) 43위를 유지하며 엔비디아(NVIDIA), 퀄컴(Qualcomm)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하고 있다. 도 띠엔 틴 부센터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제13기 당 정치국의 제57호 결의(과학기술‧혁신‧국가 디지털 전환) 발표된 이후 2024년부터 지금까지 베트남은 80개 이상의 법률을 개정했습니다. 기업 지원, 혁신, 과학기술과 관련된 80여 개 법률이 개정되었으며, 현재는 개정된 법률들이 실질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하위 법령과 시행 규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중요한 것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입니다. 베트남은 10대 전략 분야를 선정했으며, 스타트업이 이 분야에 투자할 경우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 혜택을 받게 됩니다.”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기술기업·스타트업개발국(NATEC) 뜨 민 히에우(Từ Minh Hiệu) 부국장 역시 ‘과학기술·혁신법’을 통해 처음으로 ‘창조혁신(đổi mới sáng tạo·도이 머이 상 따오)’이라는 개념이 법제화되었으며, 정부가 ‘국가 혁신창업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지원 인프라, 실증(PoC) 및 규제 샌드박스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기술혁신원(NACENTECH·나센텍) 혁신전략정책실 리엔-크리스틴 레(Lien-Kristin Le) 글로벌 파트너십 매니저에 따르면 기술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베트남 내 34개 성·시가 과학기술 및 디지털 전환에 지방 예산의 최소 3%를 배정했다. NACENTECH이 운영하는 6개 혁신 허브 네트워크는 실증(PoC), 법률 및 규제 샌드박스 자문, 기술 현지화, 벤처 스튜디오 모델을 통한 사업화라는 4대 축을 추진하고 있다.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역할과 관련해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NACENTECH 팜 홍 꾸엇(Phạm Hồng Quất) 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기술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첫 고객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베트남은 한국 스타트업이 기술을 시험하고 법적 기반을 다지며, 스핀오프(분사)를 통해 개발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실험실 시스템과 규제 샌드박스 공간을 적극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기업의 현장 목소리와 한·베트남 스타트업 연합(KVSA)의 비전
서밋 기간 열린 기업설명회(IR 피칭)에서는 KSC 하노이 및 GBC 하노이가 지원하는 기업 7곳이 베트남 대표 벤처캐피털(VC)을 대상으로 혁신 기술 솔루션을 소개했다. 숙박업의 가치를 높이는 ‘아트 스테이(Art Stay)’ 모델을 소개한 다이브인(DIVE IN) 정창윤 대표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저희도 이제 이렇게 행사에 참여해서 저희도 더 알리기 위해서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베트남에 더 뜻이 맞지 않을까 해서 더 본격적으로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하다 보니까 단순히 이벤트로 끝나는 관계가 아니고 저희가 파트너가 진짜 돼서 지금 3년 5년 이렇게 하고 있어요. 사실 저희가 조금 더 나아가고 싶은 거는 저희가 한국 아티스트 분들하고도 많이 하지만 실제 베트남 아티스트 분들이랑 브랜드하고도 많이 하고 싶어 하는데요.”
한편 녹색 기술 분야에서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및 분산형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비(MOBI) 이형규 대표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저희는 베트남에 재생에너지 발전도 이제 늘어나고 있고 베트남도 스마트시티라든지 디지털 수요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어요. 한국보다 속도가 더 빠를 수도 있으니까 저희가 한국에서 실증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실증하고 있는 그 사업 모델을 베트남에서도 빨리 실증을 해서 베트남 시장에도 저희가 사업을 먼저 진출을 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죠. 베트남에도 이미 태양광 발전 사업자도 많고요. 그다음에 설치 사업자나 유지 보수 사업자들도 많이 있고, 녹색 성장 펀드도 이미 있으니까 저희가 그런 분들과 파트너를 맺고 싶은 거고요.”
투자 촉진 행사 외에도 중진공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간의 업무협약(MOU) 체결과 한·베 스타트업 연합(KVSA) 회원사 인증서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2026년 기준 협력 네트워크는 34개 기관으로 확대됐다. 10월 16일 열린 비즈니스 매칭 행사에서는 한국 기업 16곳과 베트남 파트너들이 수십 차례의 1:1 상담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이번 서밋은 기업 교류를 넘어 무역·투자 중심의 한·베트남 협력을 기술 공동 개발, 지식 공유, 미래 신산업 개척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양국 정부 부처, 스타트업 지원 기관, 투자 펀드 및 기업들의 동행을 통해 발굴된 협력 구상들은 향후 실질적인 프로젝트로 전환되어 지속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이는 양국이 상호 보완적 강점을 극대화해 역동적인 혁신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고,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 조직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