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은 2026 월드컵이 공동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 가져다줄 경제적 이익이 매우 미미한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가장 큰 이득을 챙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FIFA 웹사이트에 게재된 독립 연구 기관 오픈이코노믹스(OpenEconomics·O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6 월드컵은 글로벌 GDP에 약 410억 달러를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보고서는 이번 대회가 약 82만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개최 3개국의 재정에 94억 달러 이상의 직·간접세 수입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예측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한다. 홀리크로스(Holy Cross) 대학의 스포츠 경제학 교수인 빅터 매더슨(Victor Matheson)은 FIFA의 수치들이 '상당히 부풀려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이러한 추정치들은 진지한 경제학적 연구라기보다 홍보성 발표에 가깝다. 매더슨 교수는 월드컵이 수많은 관중과 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인들이 축구 관람에 소비하는 비용의 대부분은 단지 다른 여가 생활에 쓰일 지출이 전환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점에 동의하며 미국 클렘슨(Clemson) 대학교 공원·여가·관광경영학과의 펠리페 토바르(Felipe Tobar) 부교수는 월드컵 개최국들이 대회로부터 유입되는 관광 모멘텀을 장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해외 관광객 수가 6% 감소하며 80억 달러의 관광 수입 손실을 기록한 미국의 경우 그 필요성이 더욱 크다.
“과거 월드컵이 남긴 가장 큰 교훈은 이 대회가 장기적인 관광 발전을 촉진하는 원동력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결코 확실하게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남아공과 브라질은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나, 많은 개최 도시들이 대회가 끝난 후 장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면 카타르의 2022 월드컵 개최는 국가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관광 목적지로서의 브랜드를 높이는 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