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오후, 베트남 수도 하노이(Hà Nội)에서 베트남외국인투자기업협회(VAFIE)는 ‘2025 베트남 FDI 연례 보고서’를 공식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높은 매력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베트남의 총 FDI 등록 자본금은 약 384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실제 집행된 자본금(FDI 실행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약 276억 2,000만 달러(한화 약 40조 8천억 원)로 역대 최고 수준의 집행률을 달성했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베트남의 투자 환경과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굳건한 신뢰를 반영한다.
또한, 자본 흐름의 구조적 변화도 뚜렷하게 감지되었다. 신규 투자 자본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반면, 증액 투자 자본은 140억 달러(한화 약 40조 6천억 원)를 상회했고, 지분 투자 및 주식 매입 규모는 70억 달러를 넘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실질적인 투자 확대 결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분야별로는 가공·제조업이 210억 달러(한화 약 31조 원) 이상을 유치하며 전체 FDI 등록 자본의 약 54.7%를 차지해 여전히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투자 유치 지역은 호찌민(Hồ Chí Minh)시, 박닌(Bắc Ninh), 하노이, 동나이(Đồng Nai), 떠이닌(Tây Ninh), 하이퐁(Hải Phòng) 등 주요 경제 성장 거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자라이(Gia Lai), 푸토(Phú Thọ), 닌빈(Ninh Bình) 등 신흥 지역으로 투자가 확산되는 파급 효과도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인 성장 거점들이 여전히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베트남의 해외직접투자(ODI) 역시 긍정적인 동향을 보였다. 2025년 총 해외 투자액은 11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조 6,800억 원)를 돌파했으며, 36개 국가 및 지역에 분산 투자되었다. 이는 베트남 기업들이 단순한 기술 수용 파트너를 넘어, 국제 시장에서 생산 및 무역 기반을 확장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주체로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VAFIE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향후 글로벌 FDI 동향과 국내 경제 여건을 전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FDI 유치 요건에 부응하고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권고사항 및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