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에 따르면 미국은 스티브 윗코프(Steve Witkoff)와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 특사를 파키스탄에 파견하여 이란과 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번 결정은 미국 대표단이 출발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내려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 측의 지지부진한 협상 태도에 불만을 표출한 직후 이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번 과정에서 모든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동시에 이란 측이 실질적인 결과가 없는 협상을 끌기보다는 진정으로 합의를 원한다면 먼저 연락해 올 수 있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 이란 외무장관이 25일 저녁 아심 무니르(Asim Munir) 육군참모총장 및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총리 등 파키스탄 지도부와의 회담을 마치고 이슬라마바드를 떠난 직후 나왔다. 당시 논의는 이란의 '레드라인'에 집중되었으나, 미국 측과의 직접적인 접촉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란의 '레드라인(Red-line)'은 국가 안보의 최상위 한계선을 의미하며,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를 넘어설 경우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촉발한다. 주요 한계선으로는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공격, 호르무즈 해협 위협, 주요 석유 항만 파괴, 그리고 친이란 세력에 대한 공격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레드라인은 전략적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운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