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4월 2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새로운 미·이란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19일 저녁 이란 매체들은 이란이 여전히 미국과 대화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란 국영 통신사 IRNA는 미국이 비현실적이고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입장을 번복하고 모순된 발언을 내놓고 있다는 이유로 이란이 협상 참여를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 정부는 미국 정부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명백한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란뿐만 아니라 새로운 협상의 개최국인 파키스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이슬라마바드(Islamabad)에서의 협상 일정을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파키스탄 총리는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히며, 이슬라마바드가 외교적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새로운 협상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지난 4월 8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이어 4월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양국 간 첫 번째 협상이 열렸으나, 아무런 타결을 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재점화될 위험을 우려하고 있으며, 양측이 분쟁 초기 단계보다 훨씬 더 격렬한 무력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