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이란, 이스라엘 세 측에서 나온 엇갈린 신호들은 워싱턴과 테헤란 당국 간의 합의 달성 전망이 여전히 확실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양측이 협상에서 최근 중대한 진전을 이루었으며 합의의 기본 조항들에 의견을 모았다고 단언했다. 미국 대통령은 또한 이번 협상이 이란의 최고위급 지도부 라인까지 전달되었으며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스타바 하메네이(Ayatollah Mojtaba Khamenei)가 합의에 대해 정치적 승인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에 따르면 현재의 문서는 매우 '강력한 협력 양해각서(MOU)'이며 양측이 마지막 세부 사항 조율을 마친다면 수일 내에 최종 완성될 수 있다.

이 정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한 추가 공습 진행 계획을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 최고지도자는 양측이 가장 큰 걸림돌들을 극복했으며 현재는 마지막 세부 사항들만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반면, 에스마일 바가이(Esmaeil Baqaei)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새로운 합의 달성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바가이 대변인은 많은 협상 내용에 의견을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전쟁 종식 합의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의 상반된 정보는 양측의 군사적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표되었다.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미군은 자위권을 명분으로 이란 연안 및 내륙 깊숙한 곳의 여러 표적을 겨냥해 격렬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이란은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3개국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향해 다발적인 미사일 및 드론 공습을 가하며 보복 응징에 나섰다. 이와 함께 테헤란 당국은 지난 4월 8일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Hormuz) 해협을 전면 봉쇄한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