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현지시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qer Qalibaf) 이란 국회의장은 야간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Hormuz) 해협 봉쇄를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위협은 이란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 이성적으로 행동한다면 이란 역시 이성적으로 대응하겠지만, 미국이 무력 충돌을 선택한다면 이란 역시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대립이 지속될 경우 적에게 뼈아픈 교훈을 안겨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쥐고 있다고 선언하며, 적들이 오판할 경우 ‘죽음의 덫’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RGC는 어떠한 형태든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시도하는 모든 군사 선박은 휴전 협정 위반으로 간주되며, 가차 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무력 충돌 재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겉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의 2주간 휴전 합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내부적으로는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이스라엘의 한 고위 국방 관계자는 전쟁을 재개하는 것이 오히려 이스라엘의 국익에 부합하며, 이를 통해 핵 및 탄도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이란을 강력하게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