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간 속에서 울려 퍼지는 베트남의 선율, <베트남 멜로디 산책>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티엔 타인입니다. 오늘도 음악의 여정을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꽌호(Quan họ)가 낀박(Kinh Bắc, 박닌의 옛 지명) 마을 축제의 사랑 노래라면, 오늘 우리는 전혀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바로 썸(Xẩm)입니다. 썸은 시장, 나루터, 기차역 등 도시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래입니다. 원래 썸은 길가에서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 특히 시각장애인들이 생계를 위해 부르던 노래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넘어 썸은 독특한 예술 유산으로 발전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회를 반영하며, 인간의 도리를 전달하는 음악입니다. 시골 장터에서 하노이의 도시 거리까지, 외침에서 자장가까지, 풍자적인 웃음부터 인간의 슬픔까지 그 모든 것이 썸 속에 담겨 있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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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시작은 〈동쑤언 시장의 썸 노래 - Xẩm Chợ Đồng Xuân〉입니다. 하노이 구시가지의 생생한 풍경을 담은 작품입니다.
짱띠엔(Tràng Tiền) 거리, 호안끼엠 호수 물가, 로둑(Lò Đúc) 거리를 지나 동쑤언 시장에 이르기까지 이 노래는 하노이의 도시 공간을 가로지르는 하나의 여정입니다. 빠르고 경쾌한 리듬과 촘촘한 가사는 시장의 분주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재현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묘한 ‘평온함’이 스며 있습니다. 하노이 특유의 정취가 느껴집니다. 사람들은 북적이며 장사를 하고 외치지만 여전히 자신만의 리듬과 은은한 정취를 유지합니다.
빈랑, 귤, 수박 등과 같은 상품을 나열하는 가사는 단순한 묘사를 넘어 한 시대의 경제와 · 문화의 모습을 기록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타인 응오안(Thanh Ngoan) 인민예술인과 쑤언 호아익(Xuân Hoạch) 인민예술인의 목소리를 통해 이 곡은 다채로운 ‘음향 영상’처럼 살아납니다.
함께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 “XẨM CHỢ ĐỒNG XUÂN” 🎵
다음은 〈부모의 10가지 은혜(Thập Ân)- Xẩm Thập Ân〉입니다. 도덕적 교훈이 강하게 담긴 대표적인 썸 곡입니다. 앞선 곡의 활기와 달리 이 노래는 인간의 근원 즉 부모의 은혜로 돌아갑니다.
“Ngãi mẹ sinh thành, chớ có quên
công cha ngãi mẹ sinh thành
Mẹ mang con chín tháng, thai sinh một giờ,
ở trong lòng mẹ cha chả ngại tanh dơ.”
“어머니의 은혜를 잊지 말라
부모의 은혜를 잊지 말라
어머니는 뱃속에 아홉 달을 품고 한순간에 낳았으며
그 고통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노래는 생명의 여정을 하나하나 되짚습니다. 임신의 시간, 잠 못 이루는 밤, “젖은 자리에는 어머니가 눕고 마른 자리를 자식에게 내어주는” 모습까지 매우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것이 바로 썸의 특징입니다. 노래로 삶의 도리를 가르치고 효(孝)를 일깨우는 것은. 베트남 문화의 핵심 가치입니다. 고(故) 하 티 꺼우(Hà Thị Cầu) 명창의 거칠고 소박한 목소리는 삶의 경험이 담겨 있어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음에 깊이 스며듭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 “XẨM THẬP ÂN” 🎵
다음 곡 〈목하무인-Mục hạ vô nhân〉은 단순한 풍자에 그치지 않고 시각장애인 썸 소리꾼의 존재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Mục hạ vô nhân, chúng anh đây mục hạ vô nhân
Nghe em nhan sắc lòng xuân anh mấy dạt dào
Mặt phấn má đào, dù em mặt phấn má đào”
“목하무인, 우리는 목하무인이라
너의 아름다움을 듣고 마음이 설레고
분칠한 얼굴, 붉은 뺨을 지녔구나”
‘목하무인(目下無人)’이라는 표현은 겉으로는 오만하게 들리지만 사실은 매우 섬세하고 씁쓸한 언어유희입니다. 여기서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시각장애라는 현실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세상을 ‘없는 것처럼 여기는’ 태도 그리고 자아를 지키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사회 주변부에 놓인 그들은 직접적으로 탄식하지 않고 고통을 웃음과 농담으로 전환합니다. 겉으로는 가벼운 농담 같지만 그 안에는 인간과 사회를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반 띠(Văn Ty) 우수예술인의 표현을 통해 이 곡은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옵니다. 함께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 “MỤC HẠ VÔ NHÂN” 🎵
오늘 프로그램의 마지막 곡은 특별한 작품 〈평생에 당을 따라가라(Theo Đảng trọn đời)〉입니다. 고(故) 하 티 꺼우(Hà Thị Cầu) 명창이 창작한 작품이며, 젊은 소리꾼 하 미오(Hà Myo)가 재해석했습니다. 앞선 세 곡이 전통적 삶을 반영했다면, 이 곡은 현대 속 썸 노래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여전히 썸의 선율을 유지하면서도, 내용은 확장됩니다. 전쟁의 고통, 이산, 빈곤을 넘어 미래와 희망에 대한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Con phải nêu cao, chí trai con phải nêu cao
Hậu phương thì lòng mẹ, dạt dào niềm tin
Ngày mai, dưới ánh quang vinh,
Con về với mẹ, thắm tình nước non
Vững tâm theo Đảng nghe con”
“너는 남자로서의 뜻을 높이 세워야 한다
어머니의 마음은 언제나 너를 믿는다
내일, 영광의 빛 아래
너는 돌아와 어머니를 만날 것이다
굳게 당을 따라가거라”
이 곡은 썸의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단순한 유산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예술이라는 점입니다. 하 미오의 목소리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새로운 방식으로 젊은 세대에게 다가갑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THEO ĐẢNG TRỌN ĐỜ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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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썸은 시장과 나루터에서 시작되어 베트남 문화 속 깊이 자리 잡은 민중의 목소리입니다. 웃음과 눈물, 도리와 삶의 열망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역사이자 기억이며 한 시대의 영혼입니다. 고(故) 하 티 꺼우(Hà Thị Cầu) 명창 같은 예인부터 오늘날의 젊은 예술인들까지 썸은 여전히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이는 민족 문화의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베트남 멜로디 산책>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티엔 타인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베트남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음악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식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