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오후 하노이에서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로베르트 피초(Robert Fico) 슬로바키아 총리와 레 민 흥(Lê Minh Hưng) 총리가 ‘경제 협력 촉진 및 양자 투자 기회 확대’를 주제로 베트남-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을 공동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피초 총리는 더 많은 베트남 기업이 슬로바키아에 투자하고 양국 간 직항 노선이 개설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슬로바키아 정부는 베트남의 대(對)슬로바키아 투자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베트남인의 슬로바키아 관광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며, 관용여권을 소지한 베트남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를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레 민 흥 총리는 슬로바키아가 베트남 상품의 유럽연합(EU)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관문이 될 수 있으며, 베트남 역시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슬로바키아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레 민 흥 총리는 기업들과 동행하며 슬로바키아 기업 및 투자자를 포함한 베트남 국내외 투자자들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약속했다.

이번 포럼에서 양국 기업들은 각국의 잠재력, 기회, 역량 및 투자 협력 수요를 소개했다. 레 민 흥 총리와 피초 총리가 참관한 가운데, 양국 기업은 제조업, 기술, 의료, 금융, 인프라, 부동산, 환경 및 산업단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7건의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이에 앞서 13일 오전 하노이에서 레 민 흥 총리와 피초 총리는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양국 총리는 2025년 양자 무역액이 약 17억 8,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양국의 잠재력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경제 협력을 핵심 축으로 삼고, 향후 양자 무역 규모를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측은 국방‧안보, 초국가적 범죄 예방, 사이버 보안, 에너지, 과학‧기술, 교육‧훈련, 문화, 체육, 관광, 농업, 보건 및 기후변화 대응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양측은 상호 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두 총리는 유엔(UN), 유럽연합(EU)-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국제기구 및 다자 포럼에서 긴밀한 공조와 상호 지지를 이어갈 것을 재확인했다. 동해 문제와 관련하여 양측은 평화, 안정, 안보, 안전 및 항해‧항공의 자유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으며, 1982년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을 비롯한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인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했다.

회담 직후 양측은 베트남‧슬로바키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데 합의했다.

같은 날 오후 또 럼(Tô Lâm) 당 서기장‧국가주석도 피초 총리를 접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