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행정부는 이란과의 무력 충돌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대한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제안에는 미국의 전쟁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 국가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는 한편, 미국의 군사 작전을 보다 강력하게 지지하는 국가로 병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스페인이나 독일 내 최소 한 곳의 미군 기지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과 나토 동맹국 간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마르크 뤼터(Mark Rutte) 나토 사무총장의 방미 일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미국 국민의 세금으로 동맹국의 국방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일부 유럽 국가들이 이란과의 충돌 기간 동안 미국 국민에게 ‘등을 돌렸다’는 인식을 고수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 백악관 대변인은 4월 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뤼터 사무총장과 만나 “매우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레빗 대변인은 나토가 이란 전쟁이라는 미국의 시험대를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이란이 임시 휴전 협정에 도달한 이후, 영국을 포함한 일부 나토 회원국들은 호르무즈(Hormuz)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러한 제안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며, 동맹국들을 향한 강경한 태도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